DDP 일대 'K팝 거점'으로 재편⋯연세대엔 AI·의료시설 신축

입력 2026-09-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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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기업 입주 시 용적률 최대 200% 인센티브
연세대 혁신성장시설동·의과대학 건립

▲DDP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DDP 1·2·3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가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공연장, 관광호텔 등이 들어서는 'K팝 거점'으로 재편되고 연세대학교에는 인공지능(AI)·의료 연구시설과 의과대학이 새로 들어선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5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DDP 1·2·3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과 '연세대 도시계획시설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이 각각 수정 가결됐다.

DDP 정비구역은 을지로6가 1-1일대 등 36만6949.8㎡ 규모다. 1990년대 24시간 운영되는 패션산업 중심지로 성장했지만, 온라인 소비 확대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의 공세로 상권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패션상가의 공실률은 70%를 웃돈다.

서울시는 DDP 일대를 K팝을 중심으로 한 문화·관광 거점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 입주하면 최대 200%의 허용용적률을 추가로 부여하고, 뷰티·패션 업종을 확보할 경우 최대 50%의 인센티브를 적용한다. 민간 재개발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모인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관광호텔과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도 유도한다. 3성급 이상 호텔을 도입하면 규모에 따라 허용용적률을 최대 150%, 상한용적률을 최대 240%까지 추가로 준다. 관광안내소와 여행용 짐 보관센터를 설치하면 최대 100%의 허용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K팝 체험 공간과 공연장, 전망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선다.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에는 최대 1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고, 등록 공연장을 설치하면 건축물 높이를 최대 20m 완화한다. DDP와 한양도성을 바라볼 수 있는 개방형 전망대와 장충단로 변 미디어파사드 설치도 유도한다.

종묘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 축과 연계해 세운지구와 DDP 사이에는 폭 30m의 동서 녹지 축을 조성한다. DDP 주변의 공개공지와 개방형 녹지를 연결하고 그늘과 벤치 등 휴게시설을 설치해 보행 환경도 개선한다.

이번 정비계획은 앞으로 민간 사업자가 개별 정비사업을 추진할 때 적용되는 마스터플랜이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주민 제안과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정비계획 결정으로 침체돼 있는 DDP 일대가 새롭게 재구조화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라면서 "K-컬처(K-pop) 중심의 문화, 관광거점 및 녹지 등이 어우러진 복합 도시로 조성하여 DDP 일대가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혁신성장시설동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혁신성장시설동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서대문구 신촌동 134일대 연세대학교의 세부시설조성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동문회관 부지에는 연면적 약 10만9000㎡, 지상 17층 규모의 '혁신성장시설동'이 들어선다. 인공지능융합대학과 심장·뇌혈관 전문진료기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혁신성장시설동에는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AI 진로체험과 창업교육을 제공하는 'AI 오픈 캠퍼스'도 마련된다.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문화교실과 공유주차장 등 약 1만3000㎡ 규모의 지역 기여시설도 조성한다.

기존 알렌관과 연세의료원 행정동 부지에는 연면적 약 9만7000㎡, 지상 11층 규모의 의과대학을 신축한다. 의과대학은 2027년 6월 착공해 2030년 6월 준공하고, 혁신성장시설동은 2028년 3월 착공해 2031년 8월 준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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