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원유 선물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올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5포인트(0.45%) 밀린 758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4.84포인트(0.78%) 떨어진 2만5981.5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에 위치한 얀부 원유 수출 거점에서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9월 하순에 선적될 예정이었던 유럽행 원유에 대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출하 취소나 연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에서는 이날 국영 석유회사가 일부 유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거나 다른 유전으로 확대될 경우 공급 의무를 면제받는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미국 원유 선물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06달러대 후반까지 올랐다. 근월물 기준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지프 살루지 씨는 “이란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가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졌다. 이날 새벽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높은 5.04%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의 상대적인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