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금리 장중 5.041%…달러 강세·금값 하락

뉴욕증시가 15일(현지시간)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따른 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하락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금값은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28.09포인트(0.63%) 내린 5만2093.11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25포인트(0.45%) 밀린 7585.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4.84포인트(0.78%) 떨어진 2만5981.57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홍해 연안에 위치한 얀부 원유 수출 거점에서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9월 하순에 선적될 예정이었던 유럽행 원유에 대해서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출하 취소나 연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북아프리카 산유국 리비아에서는 이날 국영 석유회사가 일부 유전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거나 다른 유전으로 확대될 경우 공급 의무를 면제받는 ‘불가항력’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공급 차질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4.38% 오른 배럴당 105.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배럴당 106달러대 후반까지 올랐다. 근월물 기준 5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90% 오른 배럴당 108.75달러에 장을 끝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지프 살루지는 “이란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관측을 자극하며 국채금리를 밀어 올렸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41%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전장보다 3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00% 수준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도 장중 5.401%로 2007년 6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뒤 3bp 이상 상승한 5.367%를 나타냈다. 금리 상승으로 주식의 상대적인 고평가 부담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나왔다.
달러도 강세를 보였다.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이번 주 금리 인상 기대에 더해 증시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달러를 지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0.1% 오른 99.596으로 약 2주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뉴욕 금 선물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19.1달러(0.4%) 내린 온스당 43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리 상승 전망이 강화되면서 이자가 붙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약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