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쇼크에 회사채 시장도 긴장…FOMC·추석이 ‘시험대’

입력 2026-09-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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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금리 급등, 그나마 스프레드 축소는 긍정적
높아진 금리에 캐리수요 유입·회사채 순상환도 수급 우호적
FOMC·추석·분기말 겹쳐 MMF 등 단기자금 변동성 우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발 금리발작에 원화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4%를 돌파했고, AA-등급 회사채 3년물도 4.7%를 넘어섰다.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 셈이다.

그나마 국고채와의 금리차인 신용스프레드가 줄면서 회사채 시장은 예상외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높아진 금리에 따른 캐리(이자수익) 매력이 투자수요를 끌어들이는 데다 회사채 공급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기준금리 결정과 추석, 분기말이 맞물리면서 상대적 강세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은 4.091%를 기록해 2023년 10월26일(4.104%)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AA-등급 회사채 3년물도 4.750%로 2023년 11월3일(4.789%) 이후 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회사채 스프레드는 0.6bp(1bp=0.01%p) 축소된 65.9bp로 6월26일(65.8bp) 이후 가장 낮았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저신용등급 절대금리는 이미 부담스런 수준이다. A-등급 회사채의 경우 3년물 금리는 5.8%를 넘고 있는데다, 5년물은 6.5%를 돌파했다. 비우량 기업에서는 6%대 조달금리가 현실화하고 있다.

반면, 발행시장은 아직 견조한 모습이다. 지난주 대신에프앤아이(A+)는 1500억원 수요예측에 1조5890억원, NH투자증권(AA+)은 2000억원 모집에 2조19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대한항공(A0)도 2000억원 모집에 4630억원이 들어왔다.

공급 부담도 제한적이다. 지난주 회사채 발행은 2조1944억원인 반면 만기는 2조7579억원으로 5635억원 순상환됐다. 일반기업 발행은 4754억원에 그쳤고 이 중 코웨이가 4000억원을 차지했다. A급도 2150억원 순상환됐고 BBB급 이하는 발행이 없었다.

김상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은 맞지만 크레딧 스프레드는 그렇게까지 밀리지 않고 있다”며 “금리를 보고 들어오는 자금과 기관 대기수요가 견고해 시장이 크게 깨지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반도체 기업의 크레딧 투자 재개 움직임도 여전채를 중심으로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FOMC 이후다. 추석과 분기말이 겹치면서 머니마켓펀드(MMF)를 비롯한 단기자금 유출과 양도성예금증서(CD)·레포(Repo)금리 변동성이 평소보다 일찍 확대될 수 있다. 과거에도 추석과 분기말이 겹친 시기에는 단기자금 유출과 함께 국고채 금리와 크레딧 스프레드 변동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분기말과 추석이 겹쳐 기관들이 포지션과 유동성 관리에 평소보다 일찍 나설 수 있다”며 “MMF 자금 유출과 CD·레포금리 변동성 확대는 크레딧 전반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FOMC를 비롯해 일본·영국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국내 금리가 연휴 전에 얼마나 반영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연휴 기간에도 대외금리 변동성을 촉발할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인 연구원도 “기관 자금사정과 유동성이 나쁘지 않고 대기수요도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크레딧 시장이 더 크게 깨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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