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스위치는 사이버캡 실적”⋯수익화가 분수령 [찐코노미]

입력 2026-09-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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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의 다음 변곡점은 사이버캡의 기술 시연이나 운행 확대 자체가 아니라 로보택시 사업이 실제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시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정수 블루닷AI 연구센터장은 1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최근 열린 사이버캡 공개 행사를 평가하며 향후 테슬라 주가를 가를 핵심 변수는 로보택시의 실적 기여 여부라고 진단했다.

강 센터장은 사이버캡 행사가 구체적인 상용화 일정과 판매 가격 등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투자자와의 소통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감독형 완전자율주행(Unsupervised FSD) 운행 마일리지가 매주 약 17%씩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약 2000대 규모의 차량이 실제 도로에서 운행하며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이 일반 도로에 대규모로 투입되기 위해서는 미국 교통안전국(NHTSA) 등 규제 당국의 검증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이러한 규제 절차를 로보택시 사업의 실패 신호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현행 제도에서는 사람이 직접 개입할 수 없는 차량의 일반 도로 운행에 제약이 있는 만큼, 일정 규모의 차량에 예외를 적용한 뒤 안전성을 입증하면서 운행 대수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과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꺼번에 수천 대를 투입하기보다 2000~3000대 수준에서 안전성을 검증하는 방식이 대형 사고 위험을 줄이는 현실적인 확장 전략이라고 봤다.

테슬라 주가를 본격적으로 움직일 지점은 이 같은 운행 규모 확대보다 재무 성과라고 강조했다. 사이버캡이 분기 실적에서 하나의 사업으로 독립적인 매출을 만들고 잉여현금흐름에 기여하기 시작하는 순간이 주가의 실질적인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이르면 12월 전후부터 가시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로보택시가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기존 모빌리티 플랫폼의 경쟁 구도도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우버의 네트워크 경쟁력이 인간 운전자라는 제한된 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만큼, 무인 차량이 이를 대체하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플랫폼의 경쟁력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언박스드 제조 방식까지 결합될 경우 규제가 완화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공급을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당장 테슬라 실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새로운 시제품 공개가 단기적인 주가 재료가 될 수는 있지만, 실제 제조 현장에 대규모로 배치돼 영업이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2~3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그 전까지는 로보택시가 테슬라 성장 기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사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유럽과 한국에서 FSD 승인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럽 완성차 산업의 이해관계와 각국의 규제 환경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테슬라의 FSD 기술이 폭넓게 허용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기술 완성도 외에 정치와 거시경제도 변수로 꼽았다. 유가 불안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와 미국 의회의 권력 지형 변화, 정권 교체에 따른 무인차 규제 강화 등이 로보택시 확장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이 기술적ㆍ경제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향하고 있지만, 투자 판단에서는 실제 수익화 시점과 규제 환경을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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