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지사는 14일 경기도청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국 미시간주지사를 만나 자동차·모빌리티와 반도체, 배터리, 전력공급·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추 지사가 취임 후 우호협력지역 대표단을 공식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면담에는 데이브 콜터 오클랜드 카운티 행정수반과 잭 폴 미시간 주지사실 비서실장, 레이첼 도널드슨 미시간경제개발공사 글로벌기업 유치 상무이사 등 투자유치 대표단이 참석했다.
추 지사는 “경기도와 미시간주는 15년간 깊은 우애와 신뢰를 다져온 핵심 파트너”라며 “미시간의 완성차·제조 역량이라는 하드웨어에 경기도의 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두뇌를 결합하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의 기술 표준과 공급망을 함께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와 미시간주가 미래차 글로벌 동맹으로 함께 도약하길 바란다”며 “상호 진출 기업에 필요한 정보 제공부터 현장애로 해소, 인허가 절차까지 밀착 지원하는 실질적인 행정협력체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기업 투자에 머물지 않고 대학과 연구기관, 청년을 연결하는 교류 확대도 의제로 올랐다. 첨단산업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 청년 교류를 통해 산업 협력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휘트머 주지사는 “미시간주와 경기도는 산업을 함께 육성하고 전문성을 공유하며 미래를 만들어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미시간주는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과 최첨단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에서 인구 대비 엔지니어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강점을 한국 파트너들과 공유해 양 지역 주민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세계 양쪽에서 혁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시간주는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온 제조 거점이다. 미시간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미시간에는 완성차 제조사 26곳과 미국 상위 100대 자동차 부품업체 중 96곳이 자리 잡고 있다. 자동차 분야 연구개발 투자액은 연간 138억 달러로 미국 전체의 60%를 넘는다.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갖췄고 자동차 부품과 배터리, 정보통신기술 기업도 밀집해 있다. 양 지역의 협력은 완성차 생산과 반도체·배터리·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두 지역은 2011년 우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자동차·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교류해왔다. 2023년에는 배터리와 모빌리티, 바이오, 재생에너지를 포괄하는 혁신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2024년에는 첨단 모빌리티와 청년 교류 등을 담당할 실무협의체 구성 방안을 협의했다.
추 지사는 휘트머 주지사에게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법조인 출신이고 지역의 미래를 책임지는 여성 지도자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고 말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이번 면담을 토대로 기업 투자 정보 공유와 현장 애로 해소, 인허가 지원 등 협력 과제를 구체화하고 양 지역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는 교류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