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2억 웃돈 준 '카사' 가치 4분의 1 토막에도…대신證, 고용 100% 승계

입력 2026-09-15 0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기업가치 72억 급감에도 전 직원 계열사 전환 배치
내년 2월 STO 법제화 정조준, 사업 재개 불씨 남겨

▲대신증권 로고.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 로고.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최근 서비스를 종료한 계열사 카사코리아 직원 전원의 고용을 100% 승계했다. 기업 가치가 급감한 악조건 속에서도 대규모 실직을 막고, 향후 토큰증권(STO) 시장 개화에 대비하려는 책임 경영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서비스를 종료한 카사코리아의 남은 인력들이 대신파이낸셜 그룹 내 타 계열사로 모두 전환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카사 인수를 주도했던 대신 측이 스타트업 영업 종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직을 막고 고용 책임을 끝까지 이행하기 위해 단행한 조치로 보인다.

2023년 4월 대신증권 품에 안긴 카사코리아는 그룹 지배구조 하단에 위치한 증손자회사다. 대신증권이 자회사인 대신F&I를 지배하고, 대신F&I가 부동산 개발·관리 계열사인 대신프라퍼티를 거느리며, 대신프라퍼티가 카사코리아 지분 96.38%를 쥐고 있는 수직적 구조를 띠고 있다.

앞서 대신증권은 2023년 카사코리아 인수 당시 대신프라퍼티를 통해 150억원을 주고 지분 93.23%를 취득했고, 이후 지분 추가 취득을 거쳐 2025년 총 지분율 96.38%, 누적 취득원가 32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당시 카사코리아 순자산가치가 8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12억원의 웃돈(영업권)을 얹어준 셈이다.

하지만 영업 중단 등으로 실적이 악화하며 기업 가치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사코리아 자산은 107억원, 부채는 62억원이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4억원을 기록했다.

대신증권 2026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카사코리아에 대한 영업권 손상평가를 수행한 결과 96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영업권이란 기업 인수 시 순자산가치를 초과해 지불한 프리미엄을 뜻한다. 인수 후 실적 부진 등으로 기대 이익을 창출하지 못할 경우 그 하락분을 장부상 '손상차손'으로 반영해 가치를 깎아내린다.

2025년 카사코리아에 152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하면서 장부금액은 168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상반기 96억원의 손상차손이 추가로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312억원의 웃돈을 주고 샀지만, 현재 카사코리아의 실질 가치(장부가액-손상차손)는 72억원까지 4분의 1 토막이 났다.

당장의 법인 정상화는 규제 여건상 쉽지 않다. 카사코리아 등 조각투자 사업자들은 그동안 '금융혁신지원특별법'에 따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영업해 왔다. 그러나 지정 기간이 끝난 후 이를 대체할 수익증권 투자중개업 인가가 나오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새 인가를 획득하기 위한 문턱도 높다. 최소 10억원의 자기자본을 갖춰야 하며, 투자확약서(LOC)에 준하는 확실한 자금 조달 방안을 입증해야 한다. 현행 자산유동화법상 STO 상품을 발행할 경우 유동화증권 전체 발행 잔액의 5%를 사업자가 직접 떠안아야 하는 의무 보유 규정까지 적용된다.

다만 대신증권이 토큰증권 사업에 완전히 손을 놓은 것은 아니다. 향후 관련 규제가 풀리고 업황이 호전될 경우, 전환 배치한 인력을 복귀시켜 카사코리아 사업을 재개할 여지는 남아있다.

현재 대신증권은 내년 2월 STO 법제화에 대비해 코스콤이 주도하는 토큰증권 공동망에 참여하는 등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도 본격 시행 시점에 맞춰 투자자들이 실거래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 김승원 청문회, 신약 로비·판사 자녀 특혜채용 등 의혹 집중 검증
  • '수수료 15% 캡' 씌우려는 국회…"배달비 또 오를라" 소비자 전가 경고음 [배달앱 정책 시험대]
  • 단독 대출 거절 뒤 어디로 갔나⋯금융이탈 경로 ‘깜깜’ [‘금융절벽’ 취약차주]
  • 아시안게임 한국 축구대표팀, 오늘 카타르와 격돌
  • 서클 ‘아크’ 출범 앞둔 국내 기업들⋯기술ㆍ서비스 기반 쌓아 제도화 대비
  • ‘싼 중국산’ 넘어선다…알리, PB로 상품 경쟁 본격화
  • “일반인”이라며 한동훈에 질문한 총리실 과장 직무배제
  • KRX ‘애프터마켓 첫날’ 1조8177억원⋯거래 수요 확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9.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5,996,000
    • +1.45%
    • 이더리움
    • 3,418,000
    • +1.33%
    • 비트코인 캐시
    • 302,500
    • +0.8%
    • 리플
    • 1,938
    • +6.31%
    • 솔라나
    • 138,800
    • +2.13%
    • 에이다
    • 284
    • +2.9%
    • 트론
    • 458
    • -1.08%
    • 스텔라루멘
    • 261
    • +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30
    • -0.09%
    • 체인링크
    • 15,620
    • +2.63%
    • 샌드박스
    • 48.62
    • -0.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