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14일부터 사흘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잇따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를 위한 정상외교에 나선다. 특히 16일에는 서울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첫 다자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중장기 협력 비전을 담은 ‘서울 선언’을 도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15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을 각각 만난다. 16일 오전에는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차례로 회담한다.
연이은 양자 정상회담에 이어 16일 오후에는 ‘한·중앙아 협력 방향 및 혁신·번영·연계성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주제로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도 주재한다. 한국 정부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다자 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2007년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을 통해 장관급에서 이어온 협력체계를 정상급으로 격상하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측의 중장기 협력 방향을 담은 ‘서울 선언’을 채택할 계획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아시아가 보유한 핵심광물과 에너지 자원에 한국의 탐사·가공 기술을 접목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통관·규제·지식재산권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플랜트 분야에서도 국가별 수요에 맞춘 협력을 확대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수주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기존 자원·인프라 중심의 협력 범위도 AI·디지털·과학기술과 기후변화 대응, 수자원 관리 등으로 확대한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테러·마약·사이버범죄 등 초국가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내년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착 90주년을 계기로 한국어·문화 교육과 청년·인재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중앙아시아 현지 사회에 뿌리내린 고려인의 역사적 기여를 재조명하고 양 지역 간 인적 교류 기반을 넓힌다는 취지다.
정상회의 이후에는 이 대통령과 5개국 정상, 양측 정부·기업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중앙아시아 비즈니스 서밋’도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