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챔피언스시티' 뜬다⋯공장터서 4300가구·더현대 품은 새 도심으로 [광주 복합개발 리포트 ①]

입력 2026-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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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시티 1차 3216가구 분양 돌입
더현대·호텔·공원 품은 복합개발 본격화
“광주 부동산시장 분위기 달라질 수도”

아파트뿐 아니라 백화점·호텔·공원이 함께 들어오는 만큼 생활 자체가 달라질 것 같아 기대가 큽니다.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한동안 도심 한복판의 황량한 공장 터로 남아 있던 이곳은 공사 장비와 자재가 들어서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철거를 마친 부지 곳곳에는 굴착 흔적이 선명하고 가림막 너머에서는 개발 공사가 한창이다. 이 부지에는 4315가구의 주거시설과 ‘더현대 광주’를 함께 품은 대규모 복합도시 ‘올 뉴 챔피언스시티’가 들어선다. 약 29만8000㎡ 규모의 옛 공장 터에는 특급호텔과 문화공원, 업무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주거와 쇼핑, 문화, 업무 기능을 한데 모은 새로운 생활권으로 재편되는 것이다.

개발의 첫 주자는 주거시설이다. 이달 분양에 나선 ‘챔피언스시티 1차’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 동, 총 3216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84~214㎡로 구성되며 전체의 약 79%인 2534가구가 전용 84㎡다. 입주는 2030년 11월 예정이다.

13일 찾은 챔피언스시티 1차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의 관심은 새 아파트뿐 아니라 앞으로 바뀔 생활권에 쏠려 있었다. 주택 견본을 살펴본 방문객들은 챔피언스시티 전체 모습을 구현한 모형도 앞에 모였다. 단지 인근에 들어설 더현대 광주와 호텔, 문화공원 등의 위치를 살펴보거나 향후 개발 일정을 묻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견본주택에는 개관 직후 사흘 만에 2만1000여명이 다녀갔다.

현장에서 만난 한 방문객은 “아파트 하나만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백화점·호텔·공원이 함께 들어온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며 “광주 자체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황이어서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챔피언스시티의 복합개발의 핵심 앵커시설은 더현대 광주다. 더현대 서울 연면적의 약 1.4배 규모로 계획됐으며 현재 기초 공정이 진행 중이다. 2029년 5월 준공을 목표로 챔피언스시티 1차 입주 전에 문을 열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더현대 광주를 단순한 백화점 신규 출점 이상의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쇼핑과 외식, 문화·여가 기능이 결합된 대형 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시민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지역 내 소비도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이날 만난 한 광주 시민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시설이 들어온다는 이야기는 계속 있었지만 사업이 번번이 지연돼 기대를 접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이번에는 정말 들어오겠구나’ 싶다.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선택지도 훨씬 넓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유통업계에서도 더현대 광주가 지역 내 소비를 늘리는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광주 소비자들이 쇼핑 등을 위해 대전 등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수요가 적지 않았으나 더현대 광주와 호텔·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서면 상품 구매를 넘어 여가와 체류형 소비까지 지역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도 챔피언스시티와 더현대 광주가 임동 일대의 주거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인근 공인중개사 A 씨는 “홍보관을 찾았던 실거주 수요자 중에는 복합쇼핑몰을 바로 앞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여기는 살 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특히 소득 수준이 높은 수요층은 대형 평형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더현대 광주 투시도. (사진제공=HERZOG & DE MEURON)
▲더현대 광주 투시도. (사진제공=HERZOG & DE MEURON)

지방 분양시장이 미분양 적체와 주택수요 위축으로 전반적인 부담을 겪는 것과 달리 광주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심리는 양호한 편이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광주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00.0으로 전월 111.1보다 11.1포인트(p) 떨어졌다. 다만 전국 평균 86.3과 비수도권 평균 86.8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분양전망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향후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챔피언스시티의 청약 성적과 향후 공사 진행 속도가 임동 개발에 대한 기대를 실제 수요로 연결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공인중개사 B 씨는 “실제로 투자자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 사업이 가시화할수록 분위기가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임동의 변화는 인접 광천동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광천터미널 복합개발과 광천동 재개발까지 현실화할 경우 임동~광천동 일대가 광주의 새로운 주거·상업 중심축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도 챔피언스시티가 흥행하고 주변 사업들이 속도를 낼 경우 이 일대가 광주를 대표하는 주거·상업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주 공인중개사 C 씨는 “광주 부동산시장이 4년가량 침체를 겪은 상황에서 이 정도 관심이 몰린 것은 오랜만”이라며 “챔피언스시티가 흥행하면 외부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주변 시장은 물론 광주 부동산시장 전반의 분위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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