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사이버보안, AI 다음 핵심 시장 될 것”

입력 2026-09-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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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 자동화로 공격ㆍ방어 속도전”
AI 투자 ‘순환 거래’ 논란엔 적극 반박
“확실한 수요 있는 곳에만 투자한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사이버보안을 AI의 다음 주요 활용 분야로 지목했다. AI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빠르게 자동화하면서 보안 취약점을 공격하는 속도와 이를 막는 속도가 동시에 빨라져 사이버보안 시장의 AI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의 기술 콘퍼런스에서 청중들에게 “AI 기술의 발전이 컴퓨터 시스템 방어에 초점을 맞춘 사이버보안 산업을 뒤흔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를 통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동화가 사이버보안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그 이유로 코드의 취약점이 악용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따라 이를 수정해야 하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 CEO의 발언은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막대한 투자에 걸맞은 경제적 수익이 실제로 창출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장기 전망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에 힘을 실었지만, 업계에서는 AI 인프라를 둘러싼 대규모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둘러싼 이른바 ‘순환 거래(circular deals)’ 논란​에 대해서도 황 CEO는 “고객의 근본적인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적극 반박했다. 엔비디아가 AI 생태계 기업에 투자하고, 해당 기업들이 다시 엔비디아의 반도체와 시스템을 구매하는 구조가 인위적으로 수요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우리가 조금 투자하고 훨씬 더 많은 돈이 돌아오기 때문에 순환 거래가 아니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투자하는 곳이라면 투자하기에 나쁜 곳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내가 정보를 잘 아는 투자자이기 때문이다. 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자금을 투자하기에 앞서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투자(sure thing)’여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투자 대상 기업은 이미 고객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로 확실한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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