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4.954%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989%까지 올랐던 2023년 10월 26일 이후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3bp 넘게 상승해 장중 4.56%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도 5.35%대로 올라 2007년 6월 이후 약 19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과 이란의 공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자 채권 매도세가 거세졌다. 원유 가격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했다.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지 못했다. 미국의 8월 PPI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시장 전망치와 같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0.2%로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재정 악화 우려도 국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미국 성인 시민 전원에게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현금 지급이 현실화하면 재정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11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유가 급등과 재정 확대 우려 속에 CPI마저 강하게 나오면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