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함정 80척 운용·정비 지원, 한화오션 美해군 MRO 실적 공유
경남 방산 매출 45.7%·수출 48.3%…클러스터·인력 양성도 논의

미국과 호주 등 17개국의 국방·방산 관계자들이 창원에 모여 K-방산의 생산·정비·공급망 경쟁력을 살펴봤다.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유지·보수·정비(MRO)와 인력 양성, 중소기업 공급망까지 방산 생태계 전반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국립창원대학교는 10일 교내 COSS 송원홀에서 미국 아시아태평양안보연구센터(DKI APCSS),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공동으로 ‘2026 국제 방산협력 세미나(MARS 2026)’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JUSMAG-K)이 협력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호주 등 17개국 국방부·군·방산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MARS 참가단과 국내 해군, 방산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MARS는 DKI APCSS가 인도태평양 산업 회복탄력성 파트너십(PIPIR)을 뒷받침하기 위해 운영하는 다국적 방산협력 프로그램이다. 참가단은 세미나에 앞서 창원 지역 방산 생산현장을 둘러봤다.
세미나에서는 K-방산의 ‘수출 이후’ 경쟁력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해군 군수사령부는 현재 20개국에서 운용 중인 약 80척의 K-함정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과 정비 방안을 소개했다. 오는 11월 처음 열리는 국제해군 군수·MRO 협력포럼 계획도 발표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등 함정 MRO 실적을, 범한퓨얼셀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 잠수함용 연료전지 모듈 개발 현황을 각각 소개했다.

국내 최대 방산 집적지인 경남의 산업 생태계도 집중 조명됐다. 경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경남은 전국 방산 매출의 45.7%, 수출의 48.3%를 차지한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는 방산혁신클러스터 지원 4년 뒤 참여기업 매출이 약 21% 증가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종합토론에서는 지역 방산클러스터와 방산 인력 양성, 중소기업 공급망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참가단은 지자체와 산학연이 시험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방식과 재직 엔지니어까지 포함하는 산학협력 모델 등에 관심을 보였다.
박민원 국립창원대 총장은 “경남은 우리나라 방산 매출과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담당하고 있으며 설계에서 생산과 정비까지 방위산업 전 과정이 한 지역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국립창원대 GAST공학대학원장은 “70여 년 전 전차 한 대 없이 출발한 나라가 이제 17개국 방산 전문가들과 방위산업의 미래를 논의하게 됐다”며 “다국적 방산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