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히 살펴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내 상황"

한국은행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우려에 대해 '국내 여건 우선' 원칙을 명확히 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0일 신용통화정책보고서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운영은 매우 주의깊게 살펴보는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금융·경제 여건"이라며 "기계적으로 연준 결정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상황에 맞춰 독자적으로 정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화 금융통화위원은 보고서 상의 주관위원 메시지를 통해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재확대 가능성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 현재 미국에서는 물가 상승 우려가 지속되며 연준의 긴축 전환 가능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금리가 한번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86%에 달한다.
한은은 당장 다음 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둘러싼 시장 전망이 엇갈리는 점에 대해서도 특정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예단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 부총재보는 "현재 연준의 결정 방향에 대해 시장 견해가 크게 갈리고 있다"며 "특정 결과를 예단해 답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유재현 국제국 국제기획부장도 "연준 결정이 시장 기대와 다르거나 중동 리스크가 급변할 경우 달러화 지수(DXY)와 원화 환율에 변동성을 줄 수 있으나 불확실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