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력이 글로벌 소수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대용량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핵심 기자재의 완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 기술 개발을 거쳐 실제 전력망 실증부터 해외 수출까지 전 주기를 연계하는 신성장 동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국가 전력망의 적기 구축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대용량 전압형 HVDC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및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용량 전압형 HVDC는 대규모 전력을 장거리로 송전하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전력망 기술이다. 현재 히타치, 지멘스, 제너럴일렉트릭(GE) 등 소수 글로벌 기업이 주요 기자재 공급을 독점하고 있어, 전력망의 적기 구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독자 기술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한전은 밸브·제어기 및 변환용 변압기 등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밸브·제어기 분야에서는 올해 7월 공모와 8월 31일 전문가 평가단 심사를 거쳐 2025년부터 GW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해 온 효성중공업을 최종 파트너로 선정했다. 변환용 변압기 분야는 2025년 9월부터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HD현대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국내 4개사가 국책연구과제에 참여해 공동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전은 우리 기업이 개발한 HVDC 핵심 기자재를 '새만금-서화성 HVDC 사업'에 직접 적용해 전력망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선행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전력망 실증과 상용화 실적을 거쳐 수출 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연계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전은 이번 실증 사업으로 확보한 독자 기술력과 상용화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HVDC를 국가 전력산업의 새로운 핵심 수출 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