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현재 기준금리(3.00%) 수준에 대해 기존 중립금리 상단에 위치해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프론트로딩(선제적 인상)'을 단행, 긴축발 물가압력 하방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은 급변하는 경제 여건 등을 반영해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를 다시 추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0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6년 9월)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금리의 긴축 정도를 묻는 질문에 "기존에 추정했던 중립금리 레인지를 기준으로 보면 상단 정도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인구 구조 변화와 인공지능(AI) 기술 전환 등 여러 경제 여건이 달라지고 있어 잠재성장률과 이에 기반한 중립금리를 다시 추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새로운 결과가 나온 뒤에 현 레벨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통화정책 경로는 지난 두 차례 선제적 인상의 긴축 효과와 명목소득 급증에 따른 수요 압력 간의 힘겨루기에 좌우될 것으로 평가했다. 박 부총재보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올리면서 프론트로딩을 한 셈인데, 물가 압력을 낮추는 효과는 분명히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통화정책 파급에는 시차가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소득 증가가 수요 압력을 높이는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시차가 지나면서 양쪽 효과 중 어느 쪽이 더 크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일각의 10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관측에 대해서는 특정 방향성에 대한 예단을 경계하며 '라이브 미팅(Live meeting)'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부총재보는 "중동 정세 불안 등 리스크가 불거졌으나 얼마나 지속될지 불확실하고, 10월 회의 전까지 9월 물가 등 핵심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며 "회의 직전까지 들어오는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점검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