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닭도 ‘미국 맞춤형’…삼양식품, ‘트러플 불닭’ 현지서 선출시

입력 2026-09-0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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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 월마트서 선출시…5봉 7.48달러에 판매
트러플 오일 별도 구성…한국 출시도 검토

▲삼양이 운영하는 불닭닷컴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국 내수용 불닭으로 선보인 '트러플 불닭'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양식품)
▲삼양이 운영하는 불닭닷컴 홈페이지에 올라온 미국 내수용 불닭으로 선보인 '트러플 불닭' 제품 사진. (사진제공=삼양식품)

불닭의 매운맛으로 세계 입맛을 사로잡은 삼양식품이 이번엔 ‘트러플’을 앞세워 미국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 없는 신제품을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며 현지 반응을 살피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해 미주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8월 말 미국 월마트를 통해 ‘불닭 트러플 스파이시 라면’을 선출시했다. 현재 미국 월마트에서 130g짜리 5봉 멀티팩을 7.48달러(약 1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신제품은 기존 불닭볶음면에 트러플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액상 소스와 후레이크, 트러플 오일 등 3종 스프가 별도로 들어 있으며 조리 마지막 단계에 트러플 오일을 넣는다. 면도 기존 불닭보다 굵게 만들어 쫄깃한 식감을 강조했다. 매운맛은 미국 불닭 공식 사이트 기준 3단계인 ‘핫 스파이시’다. 까르보불닭보다 맵고 ‘2X 스파이시’보다는 덜 매운 수준이다. 불닭 특유의 매운맛에 트러플 향을 더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

삼양식품이 국내보다 미국에서 제품을 먼저 내놓은 것은 현지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소비층을 보유한 미국에서 판매 추이와 반응을 살핀 뒤 국내를 비롯한 다른 시장의 출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선보이는 불닭 제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오리지널과 까르보 등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매운맛의 강도와 소스, 향을 달리한 제품을 추가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하나의 히트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맛을 앞세워 불닭 브랜드의 소비층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유통망도 넓히고 있다. 삼양식품은 2021년 미국 판매법인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뒤 현지 영업을 강화해왔다. 아시아계 식료품점 중심이던 판매처를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채널로 넓히며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키우고 있다.

미국 시장 확대는 실적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의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은 3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2647억원)보다 4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미국법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24.5%에서 26.2%로 1.7%포인트(p) 높아졌다. 월마트·코스트코·크로거 등 주류 유통채널과 아시아계 유통망의 성장세, 멕시코 수요 확대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번 트러플 불닭은 미국 내 불닭의 소비층을 넓히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기존 매운맛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풍미를 더한 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선택지를 넓히고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은 다양한 소비자층이 존재하고 소비자 참여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신제품을 선출시해 초기 시장 반응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국내 출시 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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