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X 넘어 ‘RX’까지…내년 로봇 통합 플랫폼 선보인다

입력 2026-09-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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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삼성SDS 리얼서밋 행사가 진행된 코엑스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8일 삼성SDS 리얼서밋 행사가 진행된 코엑스에서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삼성SDS가 RX(로봇 전환)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내년에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내놓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오픈AI·앤스로픽 등 글로벌 파트너와도 개방형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의 성공적인 AX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AX 콘퍼런스 ‘리얼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삼성SDS는 AX 무대를 디지털은 물론 피지컬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2027년에 생산 설비와 로봇을 하나로 묶어 운영하는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25년간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등 국가 핵심 산업과 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 개 고객사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해왔다. 이러한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기반 제조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SDS는 삼성 관계사들을 시작으로 RX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날 안대중 삼성SDS 부사장은 기자들을 만나 “수작업에 의존적인 라인에 제너럴 포커스 로봇을 적용하기 위해 관계사가 워킹 그룹을 구성하고 검증을 진행 중”이라며 “제조 리쇼어링이 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수요가 높아 향후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인 ‘월든 로보틱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팀 REX(Robotics EXcellence)’ 로보틱스 파트너십도 구성했다. 서로 다른 로봇 간의 연동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하고 로봇 성능 기준을 공통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엔닷라이트 등 글로벌 선도 피지컬 AI 10개 기업이 합류했다.

RX는 삼성SDS 기업 AX 전략의 확장선에 있다. 이날 이 대표는 AI 도입 자체를 넘어 성과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맥킨지의 조사를 인용하며 “기업 중 88%가 최소 하나 이상의 업무에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AI가 영업이익의 5% 이상에 기여했다고 답한 곳은 단 6%에 그친다”며 “AI 도입과 비즈니스 성과 창출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S는 이 같은 간극을 좁히기 위한 전략으로 ‘다차원 AI 풀스택’을 제시했다.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기반으로 컨설팅·개발·구축·운영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역량과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업종 전문성을 결합해 기업별 최적의 AX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내부 업무에 먼저 적용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클라이언트 제로’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개발·구매·품질·경영지원·사업이행·마케팅·영업 등 사내 7대 메가 프로세스를 대상으로 실제 업무 환경에서 AX 성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축적한 노하우를 고객 현장에 적용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이 대표는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국내 최초로 체결했다”며 “양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기업 AX를 위한 개념 검증(PoC)를 함께 지원하고 신규 AX 사업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픈AI와는 보안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 대표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에 파일럿 파트너사로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파일럿을 통해 오픈AI의 강력한 프런티어 모델로 고객의 보안 취약점을 탐지·검증하고 패치 방안까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서비스는 삼성SDS의 전방 배치 엔지니어(FDE)가 고객 현장에서 직접 구현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오픈AI, 앤트로픽, 액센츄어 등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연말까지 200여명의 AX 전문 FDE를 양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고객 현장에서 비즈니스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AX 성과를 빠르게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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