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효 씰리코리아컴퍼니 대표가 "여주 신규 공장을 제 2의 도약으로 삼아 아시아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구축한 생산 공장을 통해 생산 물량을 늘리고, 아시아태평양 시장의 생산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씰리코리아는 2028년 스프링 공장을 추가로 가동한다.
윤 대표는 7일 경기도 여주 오금동에서 열린 씰리침대 여주 신규 공장에서 열린 미디어투어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규 공장은 약 2만9990㎡의 대지에 들어섰다. 생산 면적만 1만5183㎡로 기존 공장(7920㎡) 대비 두 배 규모다. 주요 생산 설비와 라인이 확대되면서 최대 생산 인력은 71명에서 92명으로, 8시간 기준 최대 생산 역량은 약 300조에서 500조 수준으로 확대됐다. 원자재 검수, 생산, 품질•안전성 검사, 완제품 관리, 출고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를 갖췄다.
여주공장은 크게 구매동, 생산동, 물류동, 쇼룸으로 구성된다. 구매동은 매트리스 생산에 사용되는 코일, 원단, 충전재 등 주요 원부자재가 입고돼 검수가 이뤄지는 곳이다. 이날 구매동엔 압축된 베일링 상태의 스프링과 이를 원래 형태와 높이로 복원한 언베일링 상태의 스피링 수백개가 쌓여 있었다. 코일은 중국과 호주에서 수입한다. 코일을 제외한 원자재는 모두 국산이다.
검수와 적재 과정을 거친 스프링은 생산동으로 이동한다. 생산동에서는 주문 순서에 따라 원자재가 투입되고, 퀼팅·봉제·빌드 3단계 공정을 거쳐 매트리스가 완성된다. 이날 현장에선 수십명의 인력이 침대 원단에 충전재 등을 더하고 누벼 매트리스 상판과 옆단을 제작했다. 이어 봉제 단계에선 누빔이 완료된 원단을 봉제하고 스프링(코일), 매트리스 가장자리 등을 더해 내부 자재를 조립했다. 다품종 소량 생산 체계로 총 110여종의 제품이 5개 크기로 제작된다. 마지막 포장 작업을 제외한 모든 작업이 사람의 손으로 이뤄졌다. 씰리침대 여주 공장장은 "각 공정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검수 작업을 진행해 불량품이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한다. 생산 과정 전반에서 품질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클레임에 의한 불량율은 0.1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동 현장 천장는 대형 팬이 빠르게 돌아갔다. 매트리스는 폼·라텍스·부직포·원단 등이 결합돼 온도·습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씰리침대는 이달 10대의 팬을 추가로 설치해 제품 관리를 더 강화할 예정이다.
완성된 제품은 물류동으로 이동된다. 주문 후 제작 방식으로 취소•반품 제품을 제외하고는 재고를 쌓아두지 않다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소비자가 주문하면 5일 만에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번 신규 공장 구축은 씰리코리아가 2016년 여주에 국내 첫 생산 공장을 설립한지 10년 만이다. 앞서 씰리코리아는 1996년 법인 설립 이후 2008년 합작투자법인 재설립을 통해 국내사업을 시작했지만 생산 시설이 없어 미국 수입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생산 방식에 의존했다. 2012년 당시 미국에서 70%, OEM으로 30%를 생산했다. 시장 규모 확대에 한계를 느낀 경영진은 글로벌 경영진에 자체 공장 필요성을 제안했고, 2016년 여주에 자체 생산공장을 처음으로 구축했다.
씰리 본사가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구축한 건 국내 수면시장이 다른 아시아 국가 대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서다. 윤 대표는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갈등, 더딘 경제 성장률, 부동산 시장의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한국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온 것으로 본사가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씰리침대는 현재 백화점·아울렛 63개점, 대리점 77개점 등 전국 140개 매장에서 110여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번 여주공장 준공으로 생산 역량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규 공장 구축을 계기로 국내 수요를 넘어 중국과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시장 수출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여주공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시장을 지원하는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씰리코리아는 신규 공장 인근에 스프링 생산 공장을 추가로 구축 중이다. 윤 대표는 "코일 공장이 없어 호주에서 대량 수입을 하고 있는데, 태풍, 전쟁, 날씨, 환율 영향 등이 있다. 또 수요 확대 등을 고려하면 수입하는 것보다는 자체 공장을 통해 공급하는 게 훨씬 이롭다"고 강조했다. 씰리코리아 측은 스프링 공장이 가동되는 2028년부터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자체 생산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이전 공장이 첫 번째 도약이었다면, 이번 신축 확장은 실리코리아의 제2의 도약이다. 씰리의 강략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아시아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