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20년·50년물 입찰 대기 속 장기구간 변동성 우려

채권시장이 단기물 약세(금리상승) 초장기물 강세(금리하락)로 엇갈렸다. 특히 국고3년물 금리는 사흘만에 3.9%대로 올라섰다. 다만, 시장은 이번주 나올 미국 물가지표를 대기하면서 전반적으로 한산했다.
주말사이 나온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넌펌)가 서프라이즈한 결과를 내놓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8월 넌펌은 전월대비 16만2000명 급증해 시장 예상치(+5만6000명)의 세 배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미국채도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미국에서는 10일(현지시간) 8월 생산자물가지표(PPI)를, 11일 8월 소비자물가지표(CPI)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주 16일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재정경제부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진행했다. 3.875%에 예정액 전액이 낙찰됐다. 재경부는 9일 6000억원 규모로 국고20년물을, 11일 8000억원 규모로 국고50년물을 각각 입찰할 예정이다.

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5bp 오른 3.782%를, 국고3년물은 1.6bp 올라 3.90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일(3.818%, 3.930%) 이래 최고치다. 국고10년물도 2.5bp 상승한 4.385%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2일(4.418%) 이후 가장 높았다. 반면 국고20년물은 0.6bp 떨어진 4.567%를, 국고30년물은 0.5bp 하락한 4.631%를 나타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3.0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90.0bp로 확대됐다. 대표적 장단기금리차이인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0.9bp 벌어진 48.5bp를 보였다. 반면,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3.0bp 좁혀진 24.6bp를 나타냈다.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5틱 떨어진 103.12를, 10년 국채선물은 27틱 내린 105.17을 기록했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06.04에 거래를 마쳤다.
3선에서는 은행이 1만2900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3일(-1만4316계약)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순매도다. 반면 외국인은 1만5015계약을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달 5일(+1만9804계약) 이후 한달만에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가 2094계약을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외국인은 2635계약을 순매수하며 이틀째 매수세를 보였다.
선물 롤오버도 사흘째 이어졌다. 3선에서는 금융투자 5만7050계약, 외국인 2만3712계약, 은행 5470계약 등을 보였다. 10선에서는 금융투자 3461계약, 외국인 1292계약, 은행 1254계약 등을 나타냈다.

채권시장의 한 참여자는 “미국 8월 넌펌이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연준의 9월 인상 전망이 높아졌다. 다만 시장은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 물가지표에 좀 더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국내시장도 미국채 약세와 유가 상승에 조정 장세를 보였다. 다만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물가지표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세해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주후반 미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국고20년물과 50년물 입찰을 소화하며 장기구간 중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겠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