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폴란드 MSPO 총출동…유럽 현지화 수요 공략

입력 2026-09-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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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9A2·고성능 탄약 패키지 앞세워 3차 실행계약 추진
LIG, 폴란드 다층방공망 공략…현대로템 현지화 전략 부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하는 한화 통합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하는 한화 통합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방산업계가 폴란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전시회에 총출동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방산 수출이 완제품 도입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주력 무기체계와 다층방공망 솔루션 등을 앞세워 후속 계약 확보와 현지화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8~11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1993년부터 폴란드에서 매년 개최되는 MSPO는 프랑스 유로사토리, 영국 국제방산보안전시회(DSEI)와 함께 유럽 3대 방산 전시회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1000여개 방산기업이 참여한다.

폴란드는 2022년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FA-50 경공격기 등 포함한 대규모 방산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추가 계약을 이어오며 K방산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완제품 도입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등에 무게를 두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화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K9 자주포의 성능개량형인 ‘K9A2’와 탄착 정밀도를 높이는 155mm 탄도수정신관, 모듈화장약(MCS) 등 고성능 탄약 패키지를 통합 전시한다. 자주포와 탄약을 아우르는 포병 체계 경쟁력을 앞세워 폴란드 K9 3차 실행계약(EC3) 수주를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전반에서 커지고 있는 방공망 수요를 겨냥한 제품군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의 지휘통제체계(C2) 및 요격 드론과 연계해 통합 대응력을 극대화한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와 단거리 방공체계(H-SHORAD), 탐지·타격을 복합 수행하는 대드론 체계 ‘H-Shield’, 40mm 차륜형 무인방공체계 등을 선보이며 저·중·고도 위협에 단계별로 대응하는 다층방공망 체계를 제시한다.

K9A1 자주포와 무인상륙형다련장, 무인지상차량을 연계한 유무인복합체계(MUM-T)와 무인수상정에 천무 발사대를 결합한 ‘Striker-S’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전자광학(EO)·적외선(IR)·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에서 확보한 영상을 AI가 분석해 객체와 이상 징후 등을 탐지하는 솔루션도 공개할 예정이다.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하는 LIG D&A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IG D&A)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하는 LIG D&A 부스 조감도 (사진제공=LIG D&A)

LIG D&A는 폴란드 군의 현대화 사업과 밀접하게 연계된 ‘폴란드 다층방공망 사업’과 ‘한국형 정밀유도폭탄(KGGB) 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천궁-II와 L-SAM, KGGB 등을 전시하며 방공과 정밀타격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독일 라인메탈과의 협력도 앞세운다. 양사는 라인메탈 부스에서 협력 중인 단거리 방공미사일과 차량형 발사대 목업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LIG D&A는 라인메탈과 초단거리부터 장거리를 아우르는 다층 방공망 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 중이며, 유럽 내 합작회사 설립을 논의하며 유럽 방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운용 환경과 요구사항 등을 반영한 폴란드형 K2 전차를 비롯해 교량전차·개척전차·구난전차 등 계열전차를 앞세우고 현지 생산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4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 와벤디와 K2PL 및 구난전차의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난해 체결한 2차 이행계약의 실행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방산 시장은 단순 무기 도입을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등 방산 생태계 전반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 방산업계도 폴란드의 현지 수요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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