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조선업계 숙련인력 부족…친환경·스마트 기술 관심 확대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친환경·AI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럽 조선업계의 숙련인력 부족과 탈탄소 전환이 맞물리면서 선박 자동화와 안전관리 등 국내 기업이 강점을 가진 고부가가치 기자재에 대한 협력 수요가 커지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1일부터 4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6 독일 함부르크 조선해양전시회(SMM 2026)'에서 국내 조선기자재 기업 10개사와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7일 밝혔다.
참가 기업들은 유럽 조선기업과 선사, 기자재 기업 등을 대상으로 협력 상담과 수출 마케팅을 진행했다. 선박 관리·운항 자동화와 자동 제어, 안전관리 등 친환경·인공지능 전환(AX) 분야 제품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가진 밸브와 엔진·배관용 기자재 등을 선보였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SMM은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기자재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12개 전시홀에 70개국 2200개 기업이 참가했다. 탈탄소와 에너지 효율, 전동화, 대체연료, AI 등 미래 선박 핵심 기술이 주요 화두로 다뤄졌다.
유럽 조선업계는 대형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숙련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비롯해 친환경·스마트 기자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코트라의 설명이다.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2026'에서도 비슷한 협력 수요가 확인됐다.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 확대도 기자재 기업들의 해외 진출에 힘을 싣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산업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기업의 선박 수주량은 797만CGT(195척)로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코트라는 전시회 개최 전부터 현지 조선소와 선사, 선박관리사, 엔진·정비기업, 기자재 유통사 등을 대상으로 구매 수요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 현장에서 총 300여건의 기업 간 거래(B2B)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는 전시회 이후에도 상담을 통해 발굴한 수요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현지 업체 간 후속 협의와 샘플 테스트,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