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루이지애나 제철소 기공식 개최…북미 車강판 시장 정조준 [HPLS 첫삽]

입력 2026-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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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 건설 본격화
연산 270만t 규모…자동차강판 180만t 생산
정의선 “차세대 모빌리티, 데이터센터 등 핵심 산업 기반 구축 기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린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민서 기자 viajeporlune@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본격화하며 현지 생산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한편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기공식을 개최했다. 총 58억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올해 4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이날 기공식에는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 윌리엄 키밋 상무부 국제무역담당 차관, 트로이 카터·줄리아 렛로 연방 하원의원 등 미국 정관계 인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강경화 주미한국대사,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 등 한국 정부 주요 인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김광무 부사장 등 주요 주주사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성 김 현대차그룹 사장, 서강현 사장 등이 자리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철강은 현대차그룹은 물론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차세대 모빌리티를 생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전 분야에 이르기까지 핵심 산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더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LS 전기로 제철소는 철강산업이 보다 자원순환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점”이라며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곳 루이지애나에서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랜드리 주지사는 “현대제철이 북미 첫 제철소 부지로 루이지애나를 선택한 것은 숙련된 인력과 인프라 그리고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대제철의 투자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루이지애나 지역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철강 기술과 제조역량, 미국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노동력이 만나면 압도적인 산업적 기회로 이어진다”며 “서로의 강점을 연결해 양국의 경쟁력을 함께 높이는 것이 한미 협력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HPLS)’ 조감도 (사진제공=현대제철)

HPLS는 미국 최초의 전기로 기반 자동차강판 전문 일관제철소로, 전체 생산능력의 약 67%에 달하는 180만t을 자동차용 강판으로 생산해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현지 완성차 업체까지 공급망을 넓힐 계획이다.

제철소가 들어설 도널드슨빌은 인근에 대형 철도사들의 노선과 미시시피강을 활용한 육·해상 운송 능력이 탁월하고,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생산거점과도 접근성이 높아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현지 생산을 통한 관세 장벽 대응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수입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해 통상 리스크를 낮추고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탄소저감 생산체제 전환의 전진기지 역할도 맡는다. 첫 공정인 직접환원설비(DRP)에서 철광석과 천연가스로 직접환원철(DRI)을 생산해 철스크랩과 함께 전기로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고로 대비 탄소배출량을 줄인다. 현대제철은 향후 HPLS 생산체계가 안정화되면 미국에서 확보한 관련 기술을 국내에도 확대 적용해 탄소저감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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