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법인의 6.5조 원 규모 순매수세가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했다. 주 초반 개인·외국인·기관 3대 주체의 동반 매도로 변동성이 커졌으나, 주 후반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지수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6887.21로 마감하며 직전 주 대비 101.67p(1.45%) 내렸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주 대비 24.91p(2.97%) 하락한 813.5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한주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ㆍ외국인ㆍ기관 투자자가 일제히 매도 우위를 보이는 드문 흐름이 연출됐다. 한 주간 개인은 3조620억원, 외국인은 2조5139억원, 기관은 8703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모든 투자 주체가 매물을 쏟아내는 상황에서도 지수를 받쳐낸 건 '기타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기타법인은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만 누적 6조4687억원을 사들이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꺾이고 상승 전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 중반까지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은 3일 414억원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주말을 앞둔 5일에는 4796억원을 투입했다. 기관 역시 매도 흐름을 끊고 3일 9143억원을 사들인 데 이어, 4일에는 1조6694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 후반 기타법인에 외국인과 기관까지 매수에 동참하며 수급의 질이 대폭 개선됐다"며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5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장기금리 안정→달러 약세 및 원화 강세→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연결고리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며 하락 폭을 줄였다. 기관이 7345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7469억원, 4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외국인·기관은 일제히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집중 매도했다. 세 투자 주체의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같았다. △개인 2조7804억원 △기관 1조3689억원 △외국인 1조908억원 등 매물이 쏟아졌다. 순매도 2위는 삼성전자로 △개인 1조36억원 △기관 1조51억원 △외국인 5181억원 등이었다.
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에서는 투자 주체별로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다. 개인 투자자는 노바티스와 4조4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알테오젠(295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현대차(1769억원)와 두산에너빌리티(1692억원)를 담았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우리금융지주(3981억원)로 금융주 선호 현상이 눈에 띄었다.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는 포스코 그룹주로 쏠렸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인터내셔널(9792억원), 포스코DX(1888억원), SK이노베이션(1556억원) 순이었다.
이 연구원은 "기업 이익과 수급 측면에서 증시 하단을 지지할 근거는 충분히 유지되고 있다"며 "코스피 이익 추정치가 전주 대비 추가 상향된 가운데 IT 업종이 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으며 수출 호조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