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최대 리스크는 '위험자산 조정'⋯국금센터 "물가안정 지연도 관건"

입력 2026-09-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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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0.23%오른 6835.80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들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늘 코스닥은 1.56% 내린 821.25 마감,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70.4원 마감됐다. (뉴시스)
▲코스피가 0.23%오른 6835.80에 장을 마감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들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오늘 코스닥은 1.56% 내린 821.25 마감,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370.4원 마감됐다. (뉴시스)

이달 글로벌금융시장에서의 최대 리스크로 각국 증시 등 위험자산 가격 조정 이슈가 꼽혔다. AI 주가 과열 우려와 함께 선진국 고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증시 등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에 더해 물가 잡기에 여념이 없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디스인플레 지연'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국제금융센터(국금센터)가 4일 발표한 '9월 글로벌 리스크 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리스크 요인 1위로는 '위험자산 가격 조정'이 등극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 순위가 상승한 것이다. 국금센터 분석에 따르면 위험자산 조정 리스크는 발생가능성과 영향력 모두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그 뒤를 이어 'AI 투자 버블 우려' 리스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리스크 순위 (사진제공=국제금융센터)
▲글로벌 주요 리스크 순위 (사진제공=국제금융센터)

국금센터 관계자는 "AI 주가 과열 우려와 선진국들의 고금리 부담이 중첩돼 관련 기업 실적 예상치가 시장 관측과 큰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AI와 빅테크 밸류에이션 조정이 비AI 업종과 신흥국 증시로 전이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기업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돼 실물경기 둔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진국 장기금리 고수준 유지'도 상위 리스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보고서에서 언급된 선진국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을 가리킨다. 실제 미국 대표 장기금리이자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일 기준(현지시간) 4.794%에 마감하며 5%를 향해 가고 있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영국의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지연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순위에 포진했다. 이 중 트럼프발 리스크의 경우 중남미와 그린란드, 캐나다 등지에서의 미국 간섭이 확대될 경우를 의미한다. 국금센터 측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 개발과 원유 생산·공급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는 한편 캐나다산 일부 품목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 우선주의’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간 갈등과 불확실성을 높여 기업 투자 지연 및 교역 둔화로 파급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디스인플레이션 지연'이 글로벌 주요 리스크 순위권에 신규 편입된 점도 눈여겨볼 만한 내용이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등 주요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하거나 오히려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다. 중동전쟁이 6개월 넘도록 이어지면서 에너지와 물류비 상방압력이 이어지고 있고 서비스업 임금이 오르면서 주요국 소비자물가 증가율 둔화가 정체되는 조짐이다. 이처럼 물가상승 기대가 재차 높아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 정책금리 인하 지연과 추가 긴축 가능성, 장기금리 및 달러화 상승 등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선진국 소비 및 투자 약화 뿐 아니라 취약국 금융여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엔캐리 청산 우려도 이달 중 예의주시할 요소로 거론됐다. 센터 관계자는 "엔캐리 청산 이슈는 순위권 밖에 있긴 하나 이달 중 엔화 강세 발생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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