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서 소 32마리 구제역 감염…추석 앞두고 방역 비상

입력 2026-09-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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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농장 2곳서 32마리 감염 확인…예천·인접 6개 시군 24시간 이동중지

▲경북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7월 8일 대구 군위군 한 한우 축사에서 대구시 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들이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지 엿새째인 7월 8일 대구 군위군 한 한우 축사에서 대구시 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들이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에서 두 달 만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했다. 소 농장 2곳에서 32마리의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예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예천과 인접 6개 시군에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확산 차단에 나섰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예천군 소재 소 농장 2곳에 대한 예찰검사에서 소 32마리의 구제역 항원 양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들은 앞서 감염항체(NSP)가 검출돼 이동제한 등의 관리를 받아오던 곳이다. 중수본은 이들 농장의 바이러스 순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예찰검사 과정에서 감염 개체를 확인했다.

이번 발생으로 올해 국내 구제역 발생 건수는 총 11건으로 늘었다. 1∼2월 강화·고양에서 3건, 7월 예천에서 6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달 예천에서 2건이 추가됐다.

중수본은 예천군의 구제역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심각’으로, 나머지 전국 지역은 ‘관심’에서 ‘주의’로 각각 상향했다.

경북 예천·안동·의성·상주·문경·영주와 충북 단양 등 7개 시군에는 3일 오전 10시부터 4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대상은 해당 지역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의 종사자 및 차량이다.

이동중지 기간에는 관련 시설과 차량을 일제 소독·세척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의 중앙점검반을 투입해 방역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발생 지역과 인접 시군에는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장비 69대를 동원해 농장과 주변 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발생 농장에서는 감염이 확인된 소 32마리만 처분할 계획이다. 정밀검사와 임상검사 결과 백신 항체양성률이 높고 임상증상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

긴급 백신접종과 임상검사도 추진한다. 대상은 예천군 전체 우제류 농장 1천515호의 가축 11만7천253마리와 인접 시군 소·염소 농장 6천330호의 31만8천489마리다. 전국 우제류 사육농장을 대상으로는 전화예찰 등을 일제히 실시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박정훈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박 실장은 “추석을 앞두고 경북 예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관계기관과 지방정부는 신속한 가축 처분, 정밀검사, 집중 소독 등 방역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예천군 우제류 긴급접종과 전국 소·염소 일제접종 시 누락 개체가 없도록 빠짐없이 백신접종 등 방역관리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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