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공기 물러나 늦더위 꺾인다…주말 맑고 선선·동해안·제주 '비'

입력 2026-09-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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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풍 장기화로 해안가 강풍·너울 주의"

(자료제공=기상청)
(자료제공=기상청)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덥고 습한 공기가 물러나고 북쪽의 선선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인 늦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주말과 다음 주 초반까지 내륙은 대체로 맑은 가을 날씨를 보이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기상청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날씨 전망을 발표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최근 많은 비를 내렸던 덥고 습한 공기는 물러나고 4일부터는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수증기가 적은 공기가 우리나라에 유입되겠다"고 했다.

이번 주말 기압계의 가장 큰 특징은 북쪽 고기압과 남쪽 태풍(제24호 크로반 등) 사이에서 빚어지는 강한 동풍이다. 공 분석관은 "같은 동풍이라도 산맥을 기준으로 날씨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이번 주말의 특징"이라고 짚었다. 동풍이 가로막히지 않는 서쪽과 내륙 지역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도는 동풍이 산지를 만나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동풍이 장기화함에 따라 해안가와 해상 안전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 주까지는 강풍과 풍랑, 너울에 대비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상과 남해상, 제주도 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일며 풍랑 특보가 길게 이어질 수 있다.

해안가의 경우, 먼바다에서 발생한 너울성 파도가 방파제나 갯바위를 갑작스럽게 덮칠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공 분석관은 "제주도에는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차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항 스케줄을 꼭 확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온과 습도가 동반 하락하면서 체감하는 후텁지근한 더위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4일부터 아침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늘어나며 선선한 날씨가 시작되겠다. 다만 광주를 비롯한 서쪽 지역은 동풍이 산맥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효과 등으로 인해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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