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160억 달러 총력전…포도·전통주 키우고 미국 판로 넓힌다

입력 2026-09-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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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하반기 수출 확대 ‘BOOST’ 전략 발표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전…수출 바우처 84억원 추가 지원

정부가 올해 K-푸드+ 수출 160억 달러 달성을 위해 포도·전통주 등 전략품목 육성과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에 지원을 집중한다. 라면이 이끄는 성장세를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 전반으로 확산하고, 기업 자금 지원도 앞당긴다. 신선농산물 성출하기와 글로벌 쇼핑 시즌이 겹치는 하반기에 수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수출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총력 대응 전략 ‘BOOST’를 발표했다.

전략은 대표 전략품목 육성, 주력·신흥시장 공략, 글로벌 유통망 판촉, 기업 맞춤형 지원, 비관세장벽 대응 등 5대 분야 15개 과제로 구성됐다. 농식품과 함께 농기계·동물용의약품·스마트팜 등 농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라면 수출은 올해 7개월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7월 말 기준 포도·배·딸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0%, 55.2%, 15.7% 늘었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각각 9.8%, 6.7% 증가했고 중동·중남미·유럽도 성장세를 보였다.

◇ 포도 수출 1억 달러 도전…전통주·쌀가공식품 성장 뒷받침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략품목 가운데서는 포도 수출액 1억 달러 돌파를 추진한다. 고품질 원물 1만2000톤을 사전에 확보하고, 미국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망을 활용해 소비층을 확대한다. 미국 수출 물량은 전년보다 150% 늘어난 2700여 톤을 목표로 잡았다.

포도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주말·공휴일에도 검역을 지원하고, 저온저장시설과 저온수송차량 임차료 등 선도 유지 지원에 올해 57억원을 투입한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통합조직 등이 참여하는 현장대응 태스크포스도 가동해 물류·검역·통관 애로를 점검한다.

딸기는 연말 항공 운송공간을 미리 확보하고, 숙도 90%의 프리미엄 제품 30톤을 싱가포르·태국·홍콩 등에 시범 수출한다. 배는 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만·베트남의 프리미엄 유통망을 넓히고, 별도 저장·관리를 통해 수출 기간을 이듬해 4월에서 5월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전통주의 경우 해외 주요 거점 6곳에서 ‘K-주막’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대기업과 중소 양조장의 협업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냉동김밥·떡볶이·즉석밥 등 쌀가공식품의 생산 확대를 위해 가공용 쌀 6만 톤을 추가 공급한다. 해외 한식당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장류·소스류의 기업 간 거래(B2B) 판로도 개척한다.

농산업 분야에서는 북미 농기계 수출을 장비와 서비스·부품 등이 결합된 형태로 확대하도록 지원한다. 동물용의약품은 라이신의 브라질 수출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백신의 동남아 수출을 위한 인허가를 지원하고, 스마트팜은 맞춤형 컨설팅으로 해외 프로젝트의 연내 계약·수주를 뒷받침한다.

◇ 미국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자금 지원 앞당기고 수출장벽 대응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8~9일 양일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현지 소비자가 참여하는 K-Fresh 체험 행사와 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K-편의점 간편식 시식 간담회 현장을 방문해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농축산물 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8~9일 양일간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현지 소비자가 참여하는 K-Fresh 체험 행사와 국산 식재료를 사용한 K-편의점 간편식 시식 간담회 현장을 방문해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농축산물 등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미국에서는 일반 소비층을 겨냥한 유통망 확대에 주력한다. 라면·소스·쌀가공식품의 H.E.B, 크로거, 타깃 등 주요 유통채널 진출을 늘리고, 대기업 해외 유통망을 활용해 25개 업체의 67개 제품이 연내 코스트코 등에 입점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라면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결합한 판촉으로 공략한다. 티몰·징동·더우인·핀둬둬 등 4대 온라인 플랫폼의 상설 한국식품관을 활용하고, 보관부터 주문 접수·포장·배송까지 일괄 처리하는 물류체계를 확대한다.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물류·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 이용업체의 지원 한도를 업체당 9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높이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식품 마케팅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10월 파리 국제식품박람회에 역대 최대 규모인 89개 업체가 참여한다. 중동에서는 대체 항로를 개척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판로 확대와 함께 연말 소비 수요를 겨냥한 판촉도 강화한다. 미국 코스트코·H마트, 중국 Ole·리췬, 베트남 K마켓 등 현지 유통망과 협력하고, 추수감사절·블랙프라이데이 등 명절·쇼핑 시즌 마케팅을 기존 124건에서 159건으로 늘린다. 명절에는 프리미엄 선물용 식품을, 쇼핑 시즌에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앞세워 소비를 유도한다.

기업의 수출 활동을 뒷받침할 예산도 조기에 투입한다. 통상 11월에 재배정하던 잔여·불용 예산 40억원을 9월 중 재배정하고, 수출 바우처 자금 84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원스톱 수출지원허브’의 민간 전문가 52명은 기업 애로를 상담하고 해결 상황을 관리한다.

비관세장벽에 대해서는 주요 수출국의 규제 변화를 점검하고 전담 대응반을 통해 가이드라인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위조·모방품 유통이 빈번한 국가에는 ‘K-푸드 지킴이’를 설치해 현지 합동 단속을 추진하고 수출기업의 위조방지기술 도입도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금이 올해 수출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분수령”이라며 “관계부처·기관과 민간이 원팀이 되어 상반기 성과를 계속 이어나가고 우리 K-푸드+가 전 세계에 뻗어나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전략산업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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