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최대 20억달러 절감
로보택시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

글로벌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체 직원의 10%를 줄이는 한편, 관리자 직급도 20%를 축소했다. 구글 웨이모와 테슬라 공세에 맞서 기업 체질 개선하고 투자 여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전 세계 인력의 10%에 해당하는 3300명을 감원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감원이다.
최고경영자(CEO)까지 7단계 이상의 복잡한 보고 단계를 거쳐야 했던 조직도 간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관리자 인력을 20% 줄였다. 일부 관리자는 실무직으로 전환됐다. 재택근무 허용 인원을 전체 직원의 1%로 엄격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우버는 "최근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생겨난 갖가지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감원 배경을 설명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에 따르면 우버는 이번 감원으로 연간 15억∼20억 달러(약 2조400억∼2조700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감원) 목적은 우버를 더 간결하고 빠르게 만드는 것, 우리 미래에 투자할 여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여간 우버의 매출은 3배 가까이 늘었고 양적으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이 더 많은 문제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우버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분야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구글 웨이모가 독자적인 차량공유 서비스를 확대 중인 한편, 테슬라 역시 로보택시에 집중하면서 우버가 장기적으로 ‘차량과 승객을 연결하는 중개자’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탓이다. 우버 주가는 올해 들어 이번 발표 전까지 약 8% 하락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