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채권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2일(현지시간) 연 4.8%대까지 오르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스트리트저널(WSJ)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날 4.797%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장중 4.821%까지 올랐다. 2023년 11월 1일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후에는 상승폭을 소폭 반납해 4.79%대를 나타냈다.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4.41%까지 올라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미 국채 금리도 장중 5.30%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5.25%대로 내려왔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 5%를 금융시장 불안을 키울 심리적 저항선으로 본다. 로이터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올해 3월 이후 0.8%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2023년 10월 5%에 도달했을 당시에도 미국 증시가 광범위한 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반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과 주식 가치 산정에 적용하는 할인율은 상승한다. 특히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된 AI·기술주가 상대적으로 큰 압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날 장 후반에는 부진한 고용지표가 금리 상승을 제약했다.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3만8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 4만8000명을 밑돌았다. 이에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끝냈다.
시장은 금리가 장중 고점에서 물러났지만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단기간에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