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리빙’·LG전자 ‘맞춤형 AI홈’…베를린 달군다 [IFA 2026]

입력 2026-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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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여가·건강까지 돕는 AI 동반자 제시
LG, 가전·플랫폼 연결한 확장형 생태계 공개
제품 성능 넘어 공간·서비스 연결 경쟁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콘셉트로 설치된 '포털(Porta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6 개막에 앞서 2일부터 6일까지 훔볼트 카레(Humboldt Carré)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콘셉트로 설치된 '포털(Portal)'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가전이 사용자의 명령을 기다리던 시대를 넘어 스스로 생활 패턴을 읽고 먼저 움직이는 ‘행동하는 AI’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여가와 건강관리 등 일상 전반을 연결하는 ‘AI 리빙’을, LG전자는 사용자의 생활을 이해해 필요한 기능을 선제적으로 실행하는 ‘맞춤형 AI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 ‘IFA 2026’ 개막을 앞둔 독일 베를린에서 글로벌 가전 경쟁의 무게중심이 ‘AI 기능’에서 ‘AI가 움직이는 일상’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3일 삼성전자는 2일부터 6일까지 독일 베를린 도심의 컨벤션센터 ‘훔볼트 카레’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시장 입구는 관람객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아치형 ‘포털’ 형태로 꾸몄다. 관람객은 포털을 통과한 뒤 가전과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AI홈을 비롯해 개인의 생활 방식과 필요에 맞춰 작동하는 AI 리빙을 체험할 수 있다. AI를 개별 제품에 탑재된 기능에서 일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반자로 확장한 것이 이번 전시의 핵심이다.

전시장은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홈 컴패니언 △셀프케어 컴패니언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엔터테인먼트 컴패니언 존에서는 미세한 빨강·초록·파랑(RGB) 발광다이오드(LED)로 색상과 명암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마이크로 RGB’를 전시한다. 대화형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콘텐츠와 상황별 정보를 제공하는 ‘비전 AI 컴패니언’도 소개한다. 세계 최초 42형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7’과 1100Hz 초고주사율을 지원하는 27형 ‘오디세이 G6’도 선보인다.

홈 컴패니언 존에서는 에너지 절감과 공간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카메라 기반 AI 비전으로 식재료를 인식하고 맞춤형 레시피를 제안한다.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연결된 가전의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도 있다.

후드일체형 인덕션과 유럽 에너지효율 A등급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20% 줄인 빌트인 식기세척기, A등급 기준보다 에너지 소비를 70% 절감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도 전시한다. 셀프케어 컴패니언 존에서는 4일 출시하는 ‘갤럭시 S26 FE’와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 갤럭시 워치 신제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4일부터 닷새간 IFA 전시장에 3745㎡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150여개 제품과 솔루션을 공개한다. AI 가전과 AI홈 허브, 플랫폼을 연결해 집 안의 제품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필요한 기능을 먼저 실행하는 확장형 AI홈 생태계를 제시한다.

▲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한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 참가한 모습. (사진=LG전자)

AI홈 존에서는 차세대 AI홈 허브 ‘LG 씽큐 온’과 AI홈 플랫폼 ‘LG 씽큐’를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 침실, 욕실의 가전과 서비스를 연결한다. 씽큐 온은 귀가 시간과 생활 패턴을 고려해 온도와 공기질을 조절하고 보유 식재료와 가족 일정을 바탕으로 메뉴와 조리 순서를 제안한다.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씽큐 클로’도 처음 공개한다. 씽큐 클로는 사용자와 대화하며 생활 패턴과 상황을 파악해 필요한 기능을 제안·실행한다. 사용자는 외부에서도 채팅으로 집 안의 가전을 제어하고 웹 검색과 캘린더 등 외부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다.

2024년 인수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의 ‘호미’를 활용한 홈에너지관리시스템도 전시한다. 가전과 조명, 센서 등 5만개 이상의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호미를 기반으로 AI 가전과 냉난방공조(HVAC),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동해 집 안의 에너지 흐름을 통합 관리한다.

유럽 주거환경을 겨냥한 ‘핏 앤 맥스’ 제품군도 처음 한자리에 선보인다. 빌트인처럼 공간에 꼭 맞는 디자인에 고성능·고효율 기술을 결합한 제품군으로 냉장고부터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전체 전시면적의 약 46%는 비즈니스 파트너 전용 상담 공간으로 구성해 현지 유통업체 등 기업 간 거래(B2B) 고객 공략에도 나선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존에는 83형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중심으로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AI와 마이크로 RGB 에보 등을 전시한다. 전시장 입구에서는 홈로봇 ‘LG 클로이드’가 지휘하는 ‘LG AI 오케스트라’를 통해 가사노동을 줄이는 ‘제로 레이버 홈’의 미래를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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