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러시아가 폭발물 드론 공작”⋯러 총영사관 폐쇄로 맞불

입력 2026-09-02 11:1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獨, 러시아 총영사관 18일부터 폐쇄

대사 초치, 러시아인 입국심사 강화

러시아 푸틴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황에서 폭발물을 실은 정체불명의 드론 4대가 발견됐다. 사진은 공항에 주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 모습. (AP뉴시스)
▲독일 라이프치히-할레 공황에서 폭발물을 실은 정체불명의 드론 4대가 발견됐다. 사진은 공항에 주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화물기 모습. (AP뉴시스)

독일 정부가 지난달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발생한 폭발물 드론 사건을 러시아의 공작으로 판단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달 폭발물 드론의 배후로 러시아 정보기관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알렉산더 도브린트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러시아 정보기관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다”며 “드론 부품과 폭발물, 기폭장치 등 범행에 사용된 수단이 러시아의 다른 하이브리드 작전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알려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 상태는 아니지만 매일 하이브리드 작전의 표적이 되고 있다”며 “이번 폭발물 드론 사건을 단발성이 아닌 러시아 하이브리드 공작의 연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항의하는 한편, 서방 제재를 피해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일명 ‘그림자 선단’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8일부터 독일 본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을 폐쇄하고 베를린에 있는 러시아 문화원도 문을 닫기로 했다. 러시아 국적자에 대한 입국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독일 외무장관의 성명도 나왔다. 요한 바데풀 외무장관은 “러시아 정권은 우리에 적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러시아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분열되거나 위축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의 대러시아 강경 대응에 앞서 지난달 라이프치히-할레 공항에서 폭발물 드론 사건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안토노프항공 소속 화물기 근처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이 발견됐다. 공항 카메라 영상에는 드론이 화물기 날개 부분을 충격하는 모습도 찍힌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같은 공항에 착륙하려던 DHL 화물기도 또 다른 비행 물체와 충돌해 꼬리에 손상을 입었다. 공항 인근에서는 드론과 폭발물, 드론 조종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전자부품이 발견됐다. 당국은 이번 공작에 최소 3대의 드론과 폭발물이 투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토노프항공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원 물자가 모이는 라이프치히 공항을 사실상 거점으로 쓰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 정부의 발표 내용을 ‘날조’로 규정하며 이번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독일은 이런 행동의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독일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선거가 다가오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독일 집권 엘리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문제가 주된 관련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하이브리드 공격을 명확한 대응 없이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EU 차원의 제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유럽 여러 나라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잇따르는 방화와 폭발, 드론 출몰 등을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작으로 의심해 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개월 만에 물가 3% 복귀…"SKT통신비 할인 기저효과"
  • 해운협회 “호르무즈 해협서 공격받은 韓 장금상선 유조선, 회사 소유 아냐”
  • 서울 아파트 갭투자 의심거래 1년 새 54% 증가…30대가 절반 육박
  • 기관·개인 '웃고' 외인 '울고'…순매수 톱5 수익률 136% vs 40% [같은 장, 다른 선택…증시 3色 성적표]
  • 뉴욕증시, 중동 불안에 하락⋯WTI, 90달러 돌파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오늘 표결…관계인집회 개최
  • 네팔 대홍수 현장에 韓 긴급구호대 44명 출발
  • 유방암 증가세 뚜렷…젊은 환자·재발 치료 관건[2026 여성암 리포트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9.02 12:1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874,000
    • -1.15%
    • 이더리움
    • 3,330,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343,300
    • +0.85%
    • 리플
    • 1,864
    • -1.79%
    • 솔라나
    • 138,500
    • -2.81%
    • 에이다
    • 273
    • -1.44%
    • 트론
    • 444
    • -2.84%
    • 스텔라루멘
    • 243
    • -0.8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630
    • +0.79%
    • 체인링크
    • 15,490
    • -1.15%
    • 샌드박스
    • 49.86
    • -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