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만에 물가 3% 복귀…"SKT통신비 할인 기저효과"

입력 2026-09-0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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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동향
8월 물가 3.1%↑…"SKT할인 기저효과 0.58%p"
석유류 14.2%↑…"최고가격제, 물가 0.5%p 완화"

(국가데이터처)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SK텔레콤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고객 통신요금을 50% 감면한 기저효과가 물가를 0.6%포인트(p) 가까이 끌어올린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20.05(2020년=100)로 전년 대비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중동전쟁 영향으로 3월 2.2%, 4월 2.6%에 이어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다 7월(2.8%)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달 3%대로 재진입했다.

공업제품은 3.7% 올라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석유류 물가는 14.2% 오르며 전월(15.5%)보다 둔화했지만 가공식품은 1.5% 올라 전월(1.0%)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물가상승 기여도는 석유류 0.54%p, 가공식품 0.13%p로 나타났다. 석유 최고가격제가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을 약 0.5%p 정도 완화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물가가 3%대로 오른 것은 휴대전화 요금이 26.7% 상승해 전체 물가를 0.58%p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지난해 해킹 사태와 관련한 SK텔레콤의 통신요금 50% 감면 정책으로 지난해 휴대전화료가 21.0% 내린 기저효과다. 휴대전화료가 포함된 공공서비스 물가는 6.5% 상승해 전월(1.4%)보다 5%p 이상 뛰었다. 이는 2001년 8월(7.2%) 이후 25년 만에 최대 폭 증가다. 공공서비스의 물가 기여도는 0.72%p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공공·개인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서비스 물가는 3.7% 올라 전월(2.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2.6% 하락했다. 관련 출하량 증가, 정부 지원 할인행사 등의 영향이다. 농산물은 6.7% 감소한 반면 축산물(1.5%), 수산물(3.8%)은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채소류가 12.4% 상승했다. 배추(37.0%), 시금치(68.2%), 오이(40.4%), 상추(28.4%) 가격 등이 큰 폭으로 뛰었다.

이두원 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잎이나 뿌리가 있는 채소의 경우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휴가철 수요가 증가하거나 병충해도 많아 방제 등 경영비 증가로 채소류 가격은 전월 대비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체감물가에 가까운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했다.

밥상 물가를 나타내는 신선식품지수는 6.7%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4% 상승해 2023년 5월(3.8%)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정부는 중동 불확실성, 기후 영향 등 물가 상방 요인이 여전한 만큼 추석 민생안정대책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물가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강기룡 재정경제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관계부처회의 겸 제1차 민생침해 범정부 합동대응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전날(1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19대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8만3000톤(t) 공급하고 103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생부담 경감을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명절자금 43조4000억원을 공급하고 서민·취약계층에 48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2개월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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