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엔 교육사다리, 어르신엔 안전운전⋯현대차그룹 ‘세대 동행’ [CSR 필름 리와인드]

입력 2026-09-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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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점프스쿨 13년간 청소년 1만1629명 지원
대학생·임직원 잇는 교육나눔 선순환 구축
베테랑 교실 10년간 고령자 12만9444명 교육
미래세대 교육부터 고령층 교통안전까지

기업의 사회공헌(CSR)이 단순 시혜성 기부를 넘어 실질적인 사회문제 해결로 진화하고 있다. 기술과 고유 사업 역량을 사회적 가치로 융합하며, ‘좋은 일’을 하던 기업들이 이제는 ‘가장 잘하는 일’로 세상을 바꾸는 추세다. 이에 이투데이는 올해 제15회를 맞은 ‘CSR 필름 페스티벌 어워드’를 앞두고 2012년 이래 3회 이상 수상한 기업·기관 15곳의 발자취를 추적, 지난 15년간 한국 CSR이 일궈낸 ‘선한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실습 교육인 '시니어 안전 드라이빙 데이'를 운영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예방 및 효과적인 대처를 위한 실습 교육인 '시니어 안전 드라이빙 데이'를 운영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사회공헌은 자동차와 기술에만 머물지 않는다. 청소년에게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고령 운전자에게는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10년 넘게 이어온 ‘H-점프스쿨’과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이 대표적이다. 미래세대의 교육격차와 고령사회의 교통안전이라는 서로 다른 사회문제를 장기 프로그램으로 풀어내고 있다.

2013년 시작한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은 취약계층 청소년과 대학생, 그룹 임직원을 연결하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멘토가 청소년에게 학습과 진로 멘토링을 제공하고 현대차그룹 임직원은 다시 대학생의 멘토로 참여한다. 청소년→대학생→임직원으로 이어지는 교육나눔의 선순환 구조가 특징이다.

H-점프스쿨은 단순히 대학생이 청소년의 학습을 돕는 봉사활동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청소년은 대학생에게 학습·진로 지도를 받고 대학생은 현대차그룹 임직원에게 직무와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받는다. 지원 대상이 다시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주체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의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 시작한 모델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까지 확산된 것도 13년간 축적한 운영 경험을 하나의 사회공헌 모델로 발전시켰다는 의미가 있다.

13년간 쌓인 규모도 상당하다. H-점프스쿨에는 지난해 기준 청소년 1만1629명과 대학생 3162명, 임직원 멘토 782명이 참여했다. 청소년 사교육비와 대학생 진로교육비 등의 절감 효과를 환산한 사회적 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자체 추산됐다. 국내에서 구축한 교육모델은 2020년 베트남, 2024년 인도네시아로 확산됐다.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사회공헌도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은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2015년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고령자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는 교육을 제공한다. 자동차 기업의 전문성을 차량 지원이나 기술 개발뿐 아니라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으로 확장한 사례다.

교통안전 베테랑 교실은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자동차 기업이 대응한 사회공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5년 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의 교통사고 예방 필요성이 커지자 현대차그룹이 사업을 처음 기획했다. 이후 전국 노인복지관을 교육 거점으로 활용하고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사업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 체계도 구축했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함께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399개 노인복지기관에서 12만9444명의 고령자가 교통안전 교육을 받았다.

두 사업의 공통점은 일회성 지원보다 사람의 행동과 역량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H-점프스쿨은 교육 기회의 격차를 줄여 청소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고 베테랑 교실은 고령자가 변화한 교통환경에 적응해 보다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이 내건 사회책임 메시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올바른 움직임(The Right Move for the Right Future)’다. 첨단 모빌리티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한 축이라면 교육과 안전을 통해 사람의 가능성을 넓히는 것은 또 다른 축이다. 청소년의 출발선을 당겨주고 고령자의 안전한 이동을 지키는 것. 현대차그룹의 ‘동행’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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