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 고령층까지 확산…70대 신속조정 3년 새 7배

입력 2026-08-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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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39명→지난해 1684명…60대도 5배 넘게 증가
성실상환자 소액대출 2분기 역대 최대…평균 320만원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25일 서울 한 금융기관에 붙은 담보대출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채무조정을 받는 취약차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연체 초기 단계에서 채무조정을 받는 60·70대 이상 고령층이 크게 증가하면서 채무상환 부담이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12만1095명에서 지난해 18만9062명으로 3년 새 56.1% 증가했다. 채무조정 확정자는 신속채무조정·사전채무조정·개인워크아웃을 합산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도 9만7199명이 채무조정을 확정받아 지난해 연간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

연체 초기 차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속채무조정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확정자는 2022년 1만6766명에서 지난해 5만3551명으로 3.2배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7003명이 신속채무조정을 확정받았다.

고령층의 증가 폭은 더 컸다. 70대 이상 신속채무조정 확정자는 2022년 239명에서 지난해 1684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60대도 1015명에서 5339명으로 5배 넘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70대 이상 1008명, 60대 2800명이 신속채무조정을 받았다.

장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인워크아웃 확정자도 증가세다. 2022년 8만952명에서 지난해 9만9912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5만521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분기 확정자는 3만54명으로 최근 5년간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채무조정 이후 성실하게 빚을 갚는 차주가 다시 생계자금 등을 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신복위의 성실상환자 소액대출 신청은 올해 상반기 2만6703건, 신청금액은 788억3500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신청 건수는 1만4893건으로 202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신청금액도 470억1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대출액은 32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230만원보다 90만원 증가했다.

박 의원은 “채무조정 확정자가 3년 만에 56% 급증하고 70대 이상 신속채무조정은 7배나 늘었다는 것은 빚을 버티지 못하는 국민이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음”이라며 “취약차주가 연체와 재차입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채무관리와 재기지원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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