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한국경제 양극화 심화…한은 다음 금리인상은 내년 2월”

입력 2026-08-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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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매판매 2.4%↓·서비스생산 1.3%↓…6월 일회성 소비효과 소멸
반도체·AI 투자에 제조업·설비투자는 견조…“높은 물가가 소비 억제”
“8월 한은 금리인상은 선제적 조치”…2027년 2월·8월 추가 인상 전망

한국 경제가 반도체와 AI 투자 중심의 제조업 호조와 내수 부진이 공존하는 ‘두 개의 경제(Two-tiered economy)’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6월 일회성 요인으로 반짝했던 소비가 7월 다시 꺾이면서 한국은행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내년 2월까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31일 바클레이즈는 ‘한국 7월 산업활동: 두 개의 경제 심화(Korea July activity: Two-tiered economy intensified)’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 생산과 투자는 미국의 AI 설비투자에 힘입어 견조하지만 이것이 다른 부문의 약세를 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으로 6월(2.4%)보다 둔화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2.4% 감소해 6월 2.7% 증가에서 반락했다. 내구재 판매가 7.7% 급감한 가운데 자동차(-11.1%), 가전(-9.5%), 전자제품(-4.4%)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의류(-3.2%)와 화장품(-4.8%) 등도 부진했다.

바클레이즈는 6월 자동차 판매 급증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둔 선수요에, 가전·전자제품 판매 증가는 삼성전자 할인행사 등에 따른 일회성 효과였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1.3% 줄었다. 이는 2022년 2월(-1.7%) 이후 4년5개월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금융업(-4.8%)뿐 아니라 숙박(-1.0%), 음식·주점(-1.2%), 예술·스포츠·여가(-3.2%) 등 소비 관련 업종도 동반 감소했다.

(바클레이즈)
(바클레이즈)

반면 제조업과 투자는 견조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0.2% 늘었고,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7월 지표는 한은의 8월 금리인상이 선제적 조치였다는 판단을 재확인시켜준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내수 수요가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한은 우려와 달리 최근 흐름은 높은 가격이 소비를 억누르는 공급측 충격에 더 가깝다. 내수 부진이 8월까지 이어질 경우 3분기 성장률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한은이 내년 2월에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고, 이후 8월 한 차례 더 올릴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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