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남원공장 10월 가동 중단…지역경제·고용 '직격탄'

입력 2026-08-3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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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악화로 면류·만두 생산라인 순차적 멈춰
남원시, 근로자 재취업 및 유휴부지 활용 총력

▲CJ제일제당 남원공장 전경. (사진제공=남원시)
▲CJ제일제당 남원공장 전경. (사진제공=남원시)

저온·냉장면 시장 성장세 둔화와 지속적인 적자를 견디지 못한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이 오는 10월부터 생산라인을 순차적으로 멈추기로 하면서, 남원 지역 고용 시장과 인월면 일대 상권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위기에 처했다.

31일 남원시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남원공장은 최근 본사의 경영상 어려움과 사업구조 개편 방침에 따라 오는 10월 말까지 면류, 만두, 소스류 등의 주요 생산라인을 가동한 뒤 운영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인월산업단지에 위치한 남원공장은 부지면적 2만9159㎡ 규모로, 그동안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해 현재 근무 중인 임직원 약 230명(남원시 주소지 직원 110명 안팎 포함)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됐다.

그간 남원공장은 안정적인 식품 생산기지로 운영되어 왔으나, 최근 저온·냉장면 시장의 판매부진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올해 3월부터 사업재편 대상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장 측은 11월 말까지 일부 포장 라인을 유지한 뒤, 향후 2~3개월간 설비 및 재고 정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부지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지역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구체적인 유휴시설 활용방안과 맞춤형 재취업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제는 대규모 생산시설 가동 중단이 단순한 기업 차원의 정리를 넘어 지역 상권 붕괴와 대량 실업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남원시에 주소를 둔 직원 외에도 타 지역 출신 상주 직원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어 인월면 일대 소상공인들의 소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공장의 철수나 장기간 유휴화가 지역 인구 유출과 지방 소멸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물·설비 등 수백억대 규모 자산가치를 감안해 매각·임대 등 대체기업 입주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남원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고용불안과 지역경제 위축을 최소화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전환배치와 재취업을 지원하고 기존 공장을 활용할 기업 유치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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