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으로 확보한 정책 여력, 양극화 극복에 활용”

이 후보자는 이날 지명소감을 통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부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경제는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을 넘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향한 대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 1년 3개월간 우리 경제가 이뤄낸 성장 흐름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의 성과가 국민 생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민생 정책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성장의 온기가 온 국민에게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반도체 호황 등으로 확보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양극화 극복 등 민생을 돌보기 위한 정책 노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경제정책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경기와 물가, 고용 등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이해가 깊어 관가에서는 대표적인 ‘거시경제통’으로 꼽힌다.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2년 행정고시 36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공직 초기 재무부에서 근무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에는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등에서 금융시장 안정 업무를 맡았다.
이후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과 종합정책과장, 경제정책국장 등을 지내며 거시경제 정책 경험을 쌓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과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재부 차관보와 통계청장을 맡았다. 통계청장 재임 당시 사회이동성 개선과 저출생·고령화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필요한 통계 개발을 추진했다. 특히 개인의 소득계층 이동을 추적하는 ‘소득이동통계’ 개발을 주도해 주목받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에는 재경부 1차관으로 일자리와 물가, 성장률 등 거시경제 전반을 관리했다. 지난 2월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을 때는 석유 최고가격제 운용을 이끌며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생활물가 상승에 대응했다.
7월 발표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핵심인 ‘3·4·5 경제 대도약’ 구상도 주도적으로 설계했다. 잠재성장률 3%, 수출 세계 4강, 1인당 국민소득 5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한 정부의 중장기 성장전략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으로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재부 직원들이 선정하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뽑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