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넘고도 못 지킨 코스피 7000…9월엔 안착할까

입력 2026-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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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코스피 지수가 8월 두 차례 장중 7000선을 넘어섰지만 종가 기준 안착에는 실패했다. 증권가는 기업 실적 전망 상향과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7000선 재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외국인 수급과 미국 장기금리가 안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24.07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중 6912.95까지 오르며 7000선에 접근했지만 주 후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7000선까지 남은 거리는 211.12포인트로, 3.11% 상승해야 한다.

이달 코스피 지수는 14일 장중 7010.86까지 올랐지만 6977.94로 마감했다. 18일에는 7216.62까지 상승한 뒤 6869.83으로 내려앉았다. 27일에도 6996.12까지 접근했으나 종가는 6912.37에 머물렀다.

대형 반도체주의 부진과 달리 시장 전반에서는 순환매가 나타났다. 21일 종가와 비교해 28일 주가가 오른 코스피 종목은 942개 가운데 712개로 75.6%를 차지했다. 하락 종목은 186개, 보합은 44개였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8.70%, SK하이닉스는 4.45% 내렸지만 삼성SDI는 19.46%, 삼성전기는 7.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4%, KB금융은 4.44% 올랐다. 반도체주가 반등할 경우 업종 확산과 맞물려 지수를 끌어올릴 여지는 남아 있다.

실적과 밸류에이션도 7000선 재도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 상장사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7월 말 974조9000억원에서 989조7000억원으로 높아졌다. 2027년 전망치도 1310조9000억원에서 1314조3000억원으로 상향됐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5.5배 안팎으로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고 있다.

시장 변동성도 낮아졌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지난달 31일 84.35에서 이달 28일 50.08로 40.6%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2028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을 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추가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9월1일 발표되는 8월 수출입동향에서 반도체 수출 호조가 확인되면 월초 반등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증시 체력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고객예탁금은 21일 100조7460억원에서 27일 96조709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2조4160억원에서 33조3290억원으로 늘었다. 28일 코스피 거래대금도 19조9439억원으로 20조원을 밑돌았다. 대기자금은 감소하고 빚을 낸 투자는 증가해 추가 상승을 이끌 신규 자금 유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고용과 장기금리도 변수다. 9월1일 공급관리협회 제조업지수와 구인·이직 보고서에 이어 4일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고용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안정과 함께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다음 주 코스피 지수의 7000선 재돌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예상 범위를 6400~750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와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의 순환매를 바탕으로 7000선 안착을 전망했다.

정희찬 삼성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은 크게 완화됐지만 현재 수준도 장기 평균을 웃돌아 시장이 정상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지수가 박스권을 벗어나려면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200 선물 미결제약정 증가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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