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이 30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호르무즈 해협의 전략적 요충지인 라라크섬을 전격 공습했다. 지난달 군사 행동을 중단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진 이번 타격으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31일 로이터 통신, AP 통신 등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 미군이 이날 오전 라라크섬의 이란 로켓 발사대 2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으로 기뢰가 장착된 로켓을 발사하려 준비하는 것이 관측됐다는 게 이번 공격의 배경이라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도 이날 라라크섬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렸지만,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미군의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번 군사 공격은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 작전 중단을 지시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군사적 압박 대신 대규모 경제 제재를 통한 정권 자금줄 차단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를 선언하며 “추가 기뢰 설치 시 즉각 파괴할 것”이라고 공언한 지 닷새 만에 군사 행동이 재개되면서, 해상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의 ‘무관용 원칙’이 본격 가동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측은 즉각 거세게 반발하며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IRGC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라라크섬을 겨냥한 적들의 테러 행위는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며 침략자는 반드시 응징받을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사악한 침략 행위를 감행했다”고 규탄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한 ‘제한적·선별적 경고’에 그칠지, 아니면 양국 간 전면적 군사 충돌의 재점화로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