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규모 동원령 검토...러시아 내부 불안감 커져”

입력 2026-08-2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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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서 동원 절차 살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파벨 자루빈 VGTRK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파벨 자루빈 VGTRK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모스크바/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가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대규모 동원령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방 정보 당국자들을 인용해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던 러시아군 장교들이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로 이동해 주민 동원령에 대한 준비 태세 계획과 절차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장교들은 동원 인력을 어디에 수용하고 어떻게 식사를 배급하며 어떻게 무장을 시킬지 등 세부 사항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실제 동원령을 내릴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9월 말 총선이 끝날 때까진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막대한 대가를 치르면서도 진격 속도가 미미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역을 장악하겠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추가 동원을 불가피하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가 추가 동원령을 검토하는 것은 최근 몇 달 동안 전사자나 부상자를 메울 만큼 충분한 신규 병력을 모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전력이 발전하면서 러시아 병사들이 전선에서 생존하는 시간이 수분, 수일, 수주에 불과할 정도로 짧아졌다고 WSJ는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동원령을 내린 건 2022년 9월이다. 당시 흔들리던 러시아 전선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발령했는데, 그 결과 러시아 전역에 큰 혼란이 벌어졌다. 러시아 남성 수십만 명이 고국을 떠났고 항공권 사재기가 발생했으며 조지아, 카자흐스탄 등 인접 국가로 넘어가기 위한 대기 줄이 국경 검문소에 수 시간씩 늘어서기도 했다.

WSJ는 “또 다른 동원령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러시아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일부 남성들은 유사시 러시아를 빠져나갈 방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있고 해외여행을 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일부 러시아인들은 향후 몇 달 동안 동원령을 피해 머물 목적지를 이미 물색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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