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최강 AI’의 굴욕⋯비싼 가격에 기업들 외면

입력 2026-08-24 14:46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부분 최첨단 모델 필요 없어”⋯가성비 AI로 이동
‘페이블 5’ 출시 두 달 지나도 지출 비중 11% 그쳐
천문학적 개발비 쏟는 AI업계 사업 모델 시험대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앤스로픽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고객들이 앤스로픽의 최고 성능 AI 모델보다 저렴한 대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막대한 개발비를 투입해 최첨단 모델을 내놓는 기존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나아가 ‘더 크고 강력한 AI’ 개발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은 AI 업계의 투자 전략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결제업체 램프가 기업 7만 곳의 지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앤스로픽의 최고 성능이자 가장 비싼 모델인 ‘페이블 5’가 출시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관련 지출은 앤스로픽 전체 AI 도구 지출의 약 11%에 머물렀다. FT는 “이는 기업 사용자들이 기본적으로 가장 강력한 모델을 선택해온 기존 패턴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페이블 5의 높은 가격과 기존 모델만으로도 대부분의 기업 수요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FT는 또 이러한 변화가 지속될 경우 지금까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개발비 대부분을 더 크고 정교한 모델을 훈련하는 데 쏟아부어온 최첨단 AI 기업들의 사업 모델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 파이낸셜타임스·AI 기반 편집 이미지)

앤스로픽에 약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투자한 액셀의 마일스 클레먼츠 파트너는 “대부분 사람은 최첨단 수준의 AI 모델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면서 “고객들이 최첨단 모델만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던 시기는 지속 가능한 시대가 아니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AI의 획기적인 발전은 질병 치료와 같은 기업들의 원대한 약속을 실현하고 최고의 연구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해 여전히 필수적”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이러한 최첨단 모델은 점점 더 기업의 기술력을 과시하는 ‘쇼케이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블 5의 수요 부진은 앤스로픽의 IPO를 둘러싼 낙관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앤스로픽의 기업가치가 2조달러 이상으로 평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IPO는 이르면 다음 달 이뤄질 수 있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주주들에게 지난달 매출이 연환산 기준 6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5월의 470억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며 연초와 비교해서는 거의 7배 늘었다. 단 지난달 매출은 연환산 기준으로 8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던 일부 낙관적인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주 실종 장미란 씨 추정 시신 발견…숙소서 10분 거리
  • 순익 75% 급감에도 AI 올인⋯알리바바, ‘14조원’ 홍콩 사상 최대 증자 [미·중 AI 투자전 ①]
  • 음주 멀리하는 이유 1위, 건강도 돈도 아닌 '안 좋아해서' [데이터클립]
  • 삼전 8% 급락에 코스피 3.12% 내린 6696.96 마감…코스닥은 1.42% 상승
  • 서울시민 63.9% "용산공원 공공주택 공급 반대"
  • 단독 포스코 노조, 노동부에 쟁의행위서 제출…‘9월1일·1만명’ 적시
  • 다시 마주 앉은 현대차 노사…추가 파업 갈림길
  • 보유세 강화→감세→다시 증세…정권 따라 바뀐 ‘稅공식’ [정권별 부동산 세제 변천사 上]
  • 오늘의 상승종목

  • 08.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270,000
    • +1.84%
    • 이더리움
    • 3,371,000
    • +2.28%
    • 비트코인 캐시
    • 366,200
    • -0.44%
    • 리플
    • 2,024
    • +0.55%
    • 솔라나
    • 129,400
    • +1.73%
    • 에이다
    • 301
    • +0%
    • 트론
    • 472
    • +0.64%
    • 스텔라루멘
    • 269
    • +2.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610
    • -0.22%
    • 체인링크
    • 15,780
    • +1.68%
    • 샌드박스
    • 52.4
    • -12.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