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오세훈 이번주 다시 만난다…용산공원 ‘절충안’ 찾을까

입력 2026-08-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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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놓고 정부·서울시 입장차 여전
캠프킴 등 주변 산재 부지 우선 논의 가능성

▲김윤덕(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김윤덕(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논의를 위한 회동을 마친 뒤 자리를 나서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이투데이DB)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다.

용산공원 부지 내 주택 건설을 두고 양측의 입장차가 뚜렷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대안으로 제시한 공원 주변 산재 부지 활용 방안을 중심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0일 회동에 이어 이번 주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포함한 서울 주택 공급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지난 회동에서는 핵심 쟁점인 용산공원 본체 부지의 주택 공급 여부를 놓고 양측의 견해차만 재확인했다.

김 장관은 회동 후 언론 브리핑에서 "용산공원 일부를 주택으로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에 공급하기 위한 숙의와 논의 과정, 법을 바꾸는 것에 대한 태도와 생각이 쟁점"이라며 "이에 대한 견해차가 분명했다. 오 시장은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나는 찬성"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용산공원 전체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일부 공간을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제기하는 녹지 훼손 우려와는 선을 긋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부가 거론하는 부지가 훼손된 공간이 아니라 향후 공원으로 조성될 '공원 예정지'라며 정부 주장을 반박했다.

오 시장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영배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도 "용산공원은 1㎝도 양보 못 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양측이 우선 서울시가 절충안으로 제시한 용산공원 주변 산재 부지의 개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따져본 뒤 본체 부지 문제까지 논의를 확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시와 야당은 현재 주택 공급이 추진 중인 캠프킴을 비롯해 이태원 국군재정관리단, 외교부 주차장, 후암동 한국은행 숙소 등 용산공원 주변에 흩어진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다만 이들 부지를 모두 활용하더라도 용산공원 본체 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약 30만㎡ 규모의 용산어린이정원에는 면적이 크게 못 미친다. 정부가 기대하는 수준의 대규모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어린이정원을 주택용지로 활용할 경우 용적률을 500% 수준으로 높이면 전용면적 59~84㎡ 기준 약 1만 가구, 소형 주택 위주의 고밀 개발을 적용하면 최대 2만 가구 안팎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한다.

용산 일대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경우 주택의 질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기존 저소득층 주거 지원 중심의 공공임대가 아니라 정부가 8·13 공급대책에서 제시한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에 준하는 수준을 갖춰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보편형 공공임대주택은 3기 신도시 역세권이나 서울 도심 등 입지가 우수한 지역에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다양한 소득 계층이 감당 가능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새롭게 도입된 유형이다.

용산공원 주택 공급을 둘러싼 국민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도 향후 논의 과정에서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여당 역시 당 차원의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민간 재건축·재개발 용적률 완화가 정부와의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이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9·7 공급대책 후속 입법을 통해 공공 정비사업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민간 정비사업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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