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식재료 매출 절반은 50대 이상
편의점업계, 신선식품·소포장 반찬 확대

편의점의 핵심 고객층이 2030 1인 가구에서 세대를 확장하고 있다. 몇 년 새 혼자 사는 6070대 이상 인구가 늘면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거나 장을 보는 중장년층 소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도 도시락과 간편식을 넘어 채소‧과일‧정육 등 신선식품과 소포장 반찬 등을 확대하며 ‘근거리 장보기’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23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한 끼 해결’에서 ‘집앞 장보기’로 확장되는 편의점업계의 전략이 뜻밖의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바로 고령 1인 가구다. 젊은 1인 가구 중심이던 편의점의 소용량·간편식 전략이 고령 1인 가구와 맞물리면서 편의점이 생활권 내 ‘미니 마트’ 역할이 더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간단한 장보기를 선호하는 고령의 1인 가구는 계속 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20년 33.7%에서 2025년 38.4%로 5년 새 4.7%포인트(p) 높아졌다. 특히 7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2.6%p 상승한 반면 29세 이하 비중은 3.3%p 줄었다. 2023년부터는 70세 이상이 29세 이하를 제치고 가장 큰 1인 가구 연령층으로 올라섰다.
전반적인 고령층의 편의점 소비도 느는 추세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1~7월 식재료 카테고리 매출에서도 50대 이상이 47.2%로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44.7%)보다도 2.5%p 늘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간편한 한 끼 해결 및 장보기 특화에 계속 힘을 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CU는 ‘생활 밀착형 장보기 플랫폼’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점포 모델인 ‘장보기 특화점’을 확대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300여 점인 장보기 특화점을 연내 500여 점까지 확대하고 전 연령층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상품도 적극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최근 1000번째 신선강화형 매장 ‘GS25천안두정골든점’을 열면서 근거리 장보기 수요 대응을 주도하고 있다. 신선강화형 매장이 1~2인 가구의 필수 장보기를 겨냥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고령층의 장보기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건강한 간편식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비빔밥 도시락’ 등으로 건강한 편의점 도시락을 다양하게 선보이는가 하면 5060층이 즐겨 찾는 ‘세븐셀렉트 한라봉유자차원컵’, ‘생강꿀차원컵’ 같은 ‘원컵’ 상품 라인업도 확대하는 중이다. 원컵은 액상 타입 파우치 상품으로 간편하고 위생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