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힘 빠졌는데 서울 집값은 더 올랐다

입력 2026-08-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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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송파 상승세 유지했지만 오름폭 둔화
성북·중랑·강북 등 외곽 강세 지속
대출 여건 양호한 외곽에 매수세 집중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에 아파트가 빽빽하게 서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세제 개편 이후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조정세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서울 전체 집값 상승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유입되면서 외곽 지역이 서울 집값 상승세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2% 상승했다. 전주(0.21%)보다 상승폭이 0.01%포인트(p) 확대됐다.

서울 전반의 상승세와 달리 강남권은 약세가 짙어졌다. 서초구는 전주 -0.04%에서 이번 주 -0.09%로, 강남구는 -0.02%에서 -0.05%로 낙폭이 확대되며 나란히 2주 연속 하락했다. 송파구는 0.10%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약세는 세제 개편 이후 고가 주택 보유자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40억원 후반대 고가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지면서 당분간 매물 출회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면서 재건축 단지에서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기 전에 주택을 처분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포착되고 있다.

반면 서울 외곽에서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출 한도 축소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6억원 안팎의 아파트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성북구가 0.45% 올랐고 중랑구(0.44%), 강북구(0.41%), 강서구(0.2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대문구(0.44%)와 중구(0.41%) 등 도심·한강벨트와 인접한 중위가격 지역의 강세도 이어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의 경우 국지적으로 가격이 조정된 급매물이 출회되며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라며 “보금자리론 소득기준 완화, 가계대출 총량관리 완화 등으로 대출 환경이 개선되면서 외곽에는 매수세가 계속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동탄의 상승폭 둔화가 이어졌다. 이번 주 동탄 아파트값은 0.12%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도체 산업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용인·성남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과 대출 접근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 유입이 이어졌다. 성남 중원구가 0.50% 상승했고 수원 권선구(0.47%), 용인 기흥구(0.33%), 용인 수지구(0.3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광명 역시 전주 0.40%에서 이번 주 0.47%로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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