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석유 최고가격 또 동결…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입력 2026-08-2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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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4주간 9차 최고가격 적용…6월 인하 이후 세 차례 같은 수준 유지
중동 긴장에 국제유가 다시 상승…정부, 민생 부담 고려해 제도 당분간 유지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6.2원으로 전주보다 2.9원 내렸다. 고성준 기자 joonko1@
▲9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이 1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째 주(2∼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66.2원으로 전주보다 2.9원 내렸다. 고성준 기자 joonko1@

정부가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국내 민생 부담을 고려해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다시 동결한다. 지난 3월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는 9차 가격 적용으로 시행 6개월을 넘기게 됐다.

산업통상부는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할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가격과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터(L)당 최고가격은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정부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해 지난 6월 26일 7차 최고가격을 L당 150원씩 내린 이후 같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이번 동결에는 다시 불안해진 국제유가가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60일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양국 간 대치가 이어지면서 이달 초 배럴당 70달러대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93.8달러, 두바이유는 95.6달러까지 올랐다. 산업부는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상황이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비슷하고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에 따른 민생 부담까지 고려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유가는 지난 6월 27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휘발유는 L당 1862원, 경유는 1845원으로 파악됐다.

당초 정부는 중동 정세 안정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여부 등을 살펴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었다. 제도를 6개월간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정유사 손실 보전을 위한 목적예비비 4조2000억 원도 편성했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도 늦춰질 전망이다. 정부는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말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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