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美 턱밑 추격…가격·사용량은 이미 추월”

입력 2026-08-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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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AI ‘K3’, 코딩성능 격차 미미
홈피 제작 비용 중국이 압도적 저렴
오픈모델 다운로드 수도 중국이 앞서
앤스로픽·오픈AI IPO 상장 계획에 부담

중국 AI 모델들이 성능 면에서 미국 최상위 모델들을 턱밑까지 추격했을 뿐 아니라 가격과 이용량 등 일부 지표에서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중 간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최첨단 AI 기업들이 개발한 모델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독립 AI 평가·벤치마크 업체인 아티피셜애널리시스의 ‘터미널-벤치 2.1’을 통해 평가한 결과 미국 오픈AI의 ‘GPT-5.6 솔’의 코딩 과제 수행 성공률이 89.5%로 1위,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5’가 89.1%로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성능 상위 10개 AI 모델 가운데 중국 모델은 문샷 ‘키미 K3(85.0%·6위)’, 알리바바의 ‘큐웬 3.8 맥스(81.3%·10위)’로 두 개에 불과했지만 미국 최상위권 모델들과 점수 차이는 근소한 수준이라고 블룸버그는 강조했다.

또 밸즈AI 연구원들과 협력해 미·중 AI 기업들이 개발한 7개 모델의 실제 업무 능력을 알아보기 위해 동일한 프롬프트를 제시하고 ‘브루버그’라는 가상의 커피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만들도록 했다. 대부분 모델은 기능 정확도 측면에서 100%를 기록했지만 이를 구현하는 비용에서는 큰 차이가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용이 저렴한 순으로 보면 상위 7개 모델 가운데 1위를 차지한 딥시크의 ‘V4’를 포함해 네 개가 중국 기업의 모델이었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내놓은 새로운 모델들은 코딩과 추론 능력에서 뚜렷한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최근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문샷의 ‘키미 K3’로, 앤스로픽의 최첨단 모델과 거의 맞먹는 성능을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힘입어 중국 AI 모델은 개발자와 기업들 사이에서 거부하기 어려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큐웬은 최근 6개월간 전 세계에서 30억 회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오픈소스 AI 시장 1위에 올랐다. 알파벳 산하 구글 모델군(4억1800만 회)과 메타플랫폼 모델군(2억2700만 회)을 훨씬 웃돈다.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는 복잡한 AI 연산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제한하며 오랫동안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늦추려 해왔지만 현지 기업들이 잇달아 내놓은 새로운 모델들은 코딩과 추론 능력에서 뚜렷한 향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상장을 추진하는 오픈AI와 앤스로픽 같은 미국 기업들에 갈수록 큰 우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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