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베트남과 아시아선수권 첫판…LA올림픽 향한 첫 관문

입력 2026-08-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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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첫 관문에 들어선다. 첫 상대는 3년 전 두 차례 뼈아픈 역전패를 안겼던 베트남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중국 톈진 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현재 세계랭킹은 한국이 27위, 베트남이 32위다. 한국은 베트남에 이어 23일 오후 7시 30분 일본(6위), 26일 오전 11시 홍콩(115위)을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3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2위와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2개 팀까지 총 8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으로서는 첫 경기 베트남전의 중요성이 크다. 같은 조에 아시아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버티고 있는 만큼 8강 진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베트남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특히 베트남은 한국에 아픈 기억을 남긴 상대다.

한국은 2023년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베트남을 만나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5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이 패배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결국 역대 아시아선수권 최저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 달여 뒤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악몽이 반복됐다. 한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 베트남전에서 또다시 1·2세트를 먼저 잡았지만 이후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2-3으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당시 아시안게임을 5위로 마치며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다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완파하며 3년 전 연패를 설욕했다. 이어 결승에서도 대만을 3-0으로 꺾어 7전 전승으로 우승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동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준결승에서 일본에 0-3으로 패했지만 3위 결정전에서 홍콩을 3-0으로 제압하며 아시아선수권을 앞둔 마지막 실전을 마쳤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동아시아선수권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한다. 세터 김다인과 이수연,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김효임·육서영·이예림,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박은서·정윤주, 미들블로커 박은진·이다현·이주아, 리베로 유가람·한다혜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이번 대회의 무게는 어느 때보다 크다. 아시아배구연맹에 따르면 우승팀에는 2028 LA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상위 3개 팀은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출전권도 확보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5년 처음 아시아선수권에 참가한 뒤 2021년 불참 전까지 20회 연속 4강에 오르는 등 오랜 기간 아시아 정상권을 지켰다. 그러나 2023년 6위로 추락한 뒤 국제 경쟁력 회복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이 3년 전 추락의 출발점이었던 베트남을 넘어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향하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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