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8년째 착공 전’ 아주대 평택병원 1만명 청원 직접 답변

입력 2026-08-2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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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립비 2900억→4천억대 중반·민간사업자 철회 의사…500병상·2031년 개원 계획 변수

2018년 첫 협약 이후 8년째 착공하지 못한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문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직접 답변 사안으로 올라왔다. 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경기도청원이 20일 1만명을 넘어서면서다.

▲20일 오후 2시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경기도청원 참여인원이 1만40명을 기록하며 도지사 직접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도청원 화면 캡처)
▲20일 오후 2시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는 경기도청원 참여인원이 1만40명을 기록하며 도지사 직접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경기도청원 화면 캡처)

20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2시5분 기준 청원 참여 인원은 1만40명이다. 경기도청원은 30일 동안 1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성립하며, 경기도는 성립일부터 30일 이내 정책 반영 여부와 도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검토해 도지사가 직접 답변한다.

청원은 7월31일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의 개입과 대책 마련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됐다.

청원인은 병원 건립 장기 지연과 사업구조 변화를 들어 경기도가 평택시·아주대의료원 등 관계기관 사이에서 조정과 행정적 역할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2018년 첫 협약…500병상 약속했지만 착공 전

아주대 평택병원 건립 논의는 2018년 시작됐다.

평택시와 아주대병원은 2018년과 2019년 병원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2021년 아주대병원·투게더홀딩스 컨소시엄이 평택브레인시티 의료복합타운 민간사업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22년에는 평택시·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PFV가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건립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의료시설용지 토지매매계약까지 이어졌지만 병원 착공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 일정도 조정됐다. 평택시와 아주대 측이 제시한 최근 계획은 2026년 설계, 2028년 착공, 2031년 개원​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병원 건립 일정과 관련해 “2026년 설계에 들어가 2028년 본공사를 착공해 2031년 완공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최기주 아주대 총장도 “평택병원 추진 의지는 확고하다”며 사업 추진 방침을 재확인했다.

△ 건립비 4천억대 중반으로…민간사업자도 변수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건립비다.

초기 약 29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건립비는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 등을 거치며 4천억원대 중반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평택시와 아주대 측이 공개한 내용에서는 최소 4350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고, 아주대 측에서도 4500억원 수준의 건립비가 거론됐다.

늘어난 사업비를 어떻게 분담하고 조달할지가 사업 일정과 직결되는 상황이다.

민간사업자 문제도 새 변수로 등장했다.

의료복합타운 사업에 참여해온 투게더홀딩스는 올해 초 아주대의료원과 브레인시티PFV에 사업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담은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업 철회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평택시와 아주대 측 역시 병원 건립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의 실제 참여 중단이 확정될 경우에는 대체사업자 확보와 자금조달 방식 등 사업구조에 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 청원인 “경기도가 책임 있는 실천·응답해 달라”

▲청원인은 장기간 지연된 병원 건립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가 관계기관 간 조정과 행정적 대응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청원 화면 캡처)
▲청원인은 장기간 지연된 병원 건립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가 관계기관 간 조정과 행정적 대응에 나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기도청원 화면 캡처)

1만명 동의를 이끈 청원의 초점은 경기도의 역할에 맞춰져 있다.

청원인은 “도민들은 무리한 예산이나 불합리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며 “도민의 생명권 및 건강권과 직결된 중요 인프라가 행정의 방관과 미실 대처로 무산되지 않도록 경기도가 끝까지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도정의 신뢰는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며 “도민들의 절박한 호소에 경기도가 책임 있는 실천과 응답으로 함께 해 주시기를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청원 참여도 빠르게 늘었다. 확보된 경기도청원 화면을 보면 19일 9119명이던 참여인원은 20일 9929명까지 증가했고, 같은 날 오후 1만40명을 기록하며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청원 링크가 공유되며 참여 독려가 이어졌다.

△ ‘500병상’ 유지 여부도 쟁점…자동축소 확인된 건 아냐

청원인은 향후 사업자나 사업계획이 변경될 경우 당초 500병상 규모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병상수급관리 강화에 따라 사업구조가 바뀌는 과정에서 기존 계획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민간사업자 변경만으로 500병상 계획이 자동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영향은 사업계획 변경 범위와 관계기관 협의, 병상수급관리계획 적용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2022년 병원 건립 이행협약 당사자는 평택시·아주대학교·브레인시티PFV다. 경기도는 직접 협약 당사자가 아니다.

이에 따라 추 지사의 답변에서는 경기도가 관계기관 사이에서 수행할 수 있는 조정 범위와 병원 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방안, 500병상 규모와 개원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현안에 대한 도의 입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와 아주대는 병원 건립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사업비 증가와 민간사업자 문제라는 변수가 더해진 만큼 향후 협의에서는 재원조달 방식과 사업구조, 착공 일정의 구체화 여부​가 핵심으로 꼽힌다.

경기도는 청원 성립에 따라 사업 추진 상황과 관련 법규, 도 차원의 역할 등을 검토한 뒤 성립일부터 30일 이내 추 지사의 직접 답변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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