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CGV, 美 4D플렉스 법인 나스닥 상장 추진

입력 2026-08-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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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IPO 앞두고 자문사 선정
유상증자 등 통해 재무구조 개선
이르면 2028년 상반기 상장 목표

(출처 CJ CGV)
(출처 CJ CGV)

CJ CGV의 영화 특별관 사업을 담당하는 CJ 4DPLEX(4D플렉스) 미국 법인이 나스닥거래소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공개(IPO) 자문사를 선정하고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에서 스크린X와 4DX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조달해 글로벌 특별관 확대에 속도를 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법률 검토를 마친 뒤 IPO 주관사 선정 등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나설 전망이다.

20일 CJ그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CJ CGV가 미국 4D플렉스 법인을 앞세워 나스닥 IPO를 추진한다. 해당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채권 출자전환 등을 거쳐 미국법인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며 “현지사업 확장을 위한 IPO 환경이 유리하게 바뀐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IPO를 앞두고 현재는 자문사를 통해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별 로드맵을 구성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상장 시기와 기업가치, 공모 규모 등은 향후 시장 상황과 사업 실적 등을 고려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지난달 말 법률 자문사 선정을 마치고 IPO를 위한 법적 검토에 나섰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준과 심사 일정 등을 고려해 이르면 2028년 상반기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 4D플렉스 미국 법인은 주식회사(INC)와 유한회사(LLC)로 나뉜다. 차입금과 자본금, 누적손익, 내부거래 구조 등이 구분돼 있는 한편 각각의 부채비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유상증자와 채권 출자전환 등을 통해 각각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 안팎에서도 IPO를 추진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CJ가 미국 상장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북미 특별관 시장의 빠른 성장세가 존재한다. CJ 4D플렉스가 운영하는 스크린X와 4DX 상영작의 올해 상반기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은 약 7000만달러(약 98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약 2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스크린X 상영작의 박스오피스 수입은 약 3185만달러로 55.1% 늘었다. 무엇보다 스크린X 매출(약 3185만달러)이 전년 대비 55.1% 성장한 만큼 이 추세를 IPO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스크린X는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다면 상영관이고 4DX는 좌석 움직임과 바람·물·향기 등 환경 효과를 결합한 체감형 특별관이다.

현지 극장 업계와 제휴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CJ 4D플렉스는 올해 3월 AMC시어터와 손잡고 로스앤젤레스(LA) 버뱅크와 라스베이거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등 주요 지역에 스크린X와 4DX 상영관을 처음 열었다. AMC는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약 855개 극장과 9640개 스크린을 운영하는 세계 최대 영화관 사업자다. CJ 4D플렉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에서 스크린X 신규 상영관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상반기에만 AMC와 시네마크, 애플시네마, 시네마웨스트 등을 통해 미국 내 스크린X 상영관 20곳을 새로 확보했다. 연말까지 50곳 이상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법인의 성장세와 함께 CJ 4D플렉스 전체 실적도 개선됐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69억원,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3%, 260% 증가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와 ‘토이 스토리5’ 등 할리우드 대작 흥행과 특별관 확산 등이 호실적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스닥 상장이 현실화하면 CJ CGV 입장에서는 단순한 자금조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극장 운영사라는 CJ CGV의 이미지를 넘어 스크린X와 4DX를 보유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술기업’으로서 또 다른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CJ 측은 공식적으로 “4D플렉스 미국 법인의 나스닥 상장 추진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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