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플래그십 전기 SUV ‘GV90’ 공개…양쪽 문 열고 좌석 돌린 ‘럭셔리 라운지’

입력 2026-08-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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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필러 없앤 코치도어 ‘네오룬 아치 게이트’
1열 시트 180도 회전…현대차그룹 최초 적용
123.5kWh 배터리 탑재…1회 충전 500㎞

▲'GV90 네오룬' 외장 (사진=제네시스)
▲'GV90 네오룬' 외장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B필러 없이 앞뒤 문을 마주 보게 여는 코치도어를 구현하고, 운전석과 조수석이 180도 회전하는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했다. 차량 내부를 단순한 이동 공간에서 탑승객이 서로 마주 보며 휴식하거나 업무를 할 수 있는 ‘럭셔리 라운지’로 확장했다.

제네시스는 20일 경기도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GV90 네오룬’과 ‘GV90’을 공개했다. GV90은 2024년 공개한 ‘네오룬’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해 “GV90은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미래 럭셔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로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고객 경험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큰 자유를 제공하고자 하는 철학을 담아냈다”며 “혁신의 가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 럭셔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V90 네오룬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 독립 개폐형 히든 B필러 코치도어인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차체 중앙의 B필러를 없애고 프론트 도어와 리어 도어가 서로 마주 보며 열리도록 했다. 리어 도어가 바깥쪽으로 슬라이딩한 뒤 회전하는 듀얼 모션 힌지를 새로 개발해 앞문을 열지 않아도 뒷문을 독립적으로 여닫을 수 있다.

B필러를 없애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는 도어와 차체 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했다. 도어 내부에 초고강도 듀얼 스틸 빔을 적용하고 탑승 공간을 둘러싼 차체에는 기존 대비 1.5배 두꺼운 골격 등을 적용해 ‘히든 롤케이지’ 구조를 구현했다. GV90에는 총 12개의 에어백이 탑재됐으며 차량 전복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루프 에어백도 적용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공간의 활용 방식도 달라진다. GV90 네오룬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에 전동식 스위블링 시트를 적용했다. 정차 상태에서 도어 트림의 버튼을 누르면 앞좌석이 180도 돌아가 1열과 2열 탑승자가 서로 마주 볼 수 있다. 넓은 승하차 공간을 만드는 코치도어와 회전식 좌석을 결합해 차량 내부를 하나의 라운지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GV90' 내장 (사진=제네시스)
▲‘GV90' 내장 (사진=제네시스)

플래그십에 맞춰 전동화 성능도 끌어올렸다. GV90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e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가장 큰 123.5킬로와트시(kWh) 배터리를 탑재해 스탠다드 7인승 기준 1회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다. 350킬로와트(kW)급 급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22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은 490kW, 최대토크는 800Nm다.

디자인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받은 영감을 반영했다. 장식적인 요소를 줄이고 곡선과 여백을 활용해 초대형 SUV의 크기를 강조하기보다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체 길이는 5285㎜, 축간거리는 3245㎜이며 24인치 대형 단조 휠을 적용했다.

앞으로 제네시스는 GV90을 브랜드의 새로운 10년을 이끌 플래그십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11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어섰으며 3월에는 국내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GV90을 통해 세단과 SUV에 이어 최상위 전동화 모델까지 제품군을 확장하며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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